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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초3은 중1부터, 초6은 고1부터…학교수업 ‘이렇게’ 바뀝니다 [톡톡에듀]

중앙일보

입력

올해 초3인 2012년생이 중학교에 입학하는 2025년부터는 1년짜리 자유학년제가 한 학기 자유학기제로 바뀐다. 초중고 전체에 걸쳐 디지털 교육과 생태·민주교육도 실시된다. 지난달 24일 교육부가 발표한 ‘2022 개정교육과정 총론 주요 사항’의 내용을 정리했다.

현 초3은 중1부터, 초6은 고1부터 적용

이번 2022 개정교육과정은 2009년생 이후 태어난 학생들에게 적용된다. 총론에 이어 각론과 구체적인 교육 과정 개발 기간을 거쳐 2024년에 초등 1·2학년을 대상으로 처음 학교 현장에 도입된다. 이에 따라 2016년생은 초등 2학년부터, 2017년생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기존의 2015 개정교육과정 대신 바뀐 새 교육과정으로 배우게 된다. 2025년부터 중1(2012년생)과 고1(2009)로 확대 적용된다. 현 초3은 중학교 입학부터, 현 초6은 고교 입학부터 새 교육과정을 배우게 되는 셈이다.

자유학년제 축소하고 진로연계학기 신설

기존 2015 개정교육과정과 비교해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중등 자유학년제의 변화다. 중학교 1학년이 1년 동안 지필고사를 보지 않고 진로를 탐색하는 기간으로 실시했던 자유학년제는 1학기로 줄어든다. 기존 170시간에 이르던 자유학기 운영 시간도 102시간으로 줄어든다.
대신 초중고 전환기 전체에 걸쳐 진로 연계교육이 강화된다. 초6과 중3, 고3은 각각 2학기에 ‘진로연계학기’가 생긴다. 초6은 중학교 이해를 돕는 과정, 중3은 고교학점제를 배우는 시간을 마련한다. 고3은 수능 이후 대학 생활 이해 및 사회 진출 관련 교육을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전과목 교과와 연계해 디지털 인공지능 소양교육 강화

사진 Enva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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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 전체에 걸쳐 미래 세대 핵심 역량으로 디지털 기초 소양을 강조하는 것도 특징이다. 학교 급별 발달 단계에 따라 수학과 과학, 음악 등 모든 교과의 교육과 디지털 인공지능 소양교육을 연계하겠다는 계획이다. 교육부는 인공지능의 ‘패턴 찾기’ 원리와 과학에서 생물의 공통·차이점 찾기를 연계하거나, ‘알고리즘’ 원리와 음악 교과의 다양한 음계 연결 짓기 등을 연계 활동 예시로 제시했다.
디지털 기초소양 교육과 연계한 정보 교육도 강화한다.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 다양한 신기술 분야를 초중고 전체에 걸쳐 배운다. 초등학교는 34시간, 중학교는 68시간 이상 교육 시간을 확보하고 고교에서는 정보 교과를 신설한다.

생태·민주시민교육강화...국·영·수 주요 교과 축소

사진 Enva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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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 모든 교과 과정에 생태 전환 교육과 민주 시민 교육이 반영된다. 생태 전환 교육은 환경과 인간의 공존을 추구하며 지속 가능한 삶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역량과 자질을 기른다. 민주 시민 교육은 학생이 자기 자신과 공동체적 삶의 주인임을 자각하고, 비판적 사고를 통해 자신이 속한 공동체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현재 사회와 도덕, 과학 등 관련 교과에서 배우는 것을 넘어 모든 교과에서 생태 감수성과 민주 시민성을 배울 수 있도록 대폭 강화된다.

초1 한글교육 강화·신체 활동 시수도 늘어

새 교육과정은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전환기의 아동들을 위한 교육 과정이 확충됐다. 2017년생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2024년부터는 다양한 실외 놀이와 신체활동을 할 수 있는 초1·2 학년 '즐거운 생활' 수업 시간이 기존 80시간에서 144시간으로 대폭 늘어난다. 한글 익힘 시간을 확대하기 위해 기존 창의적 체험 활동에 배정된 시간을 줄여 초등 1학년 3월 한 달간 국어 수업을 기존보다 34시간 늘린다.

이지은 기자

이지은 기자

  이지은 객원기자는 중앙일보 교육섹션 '열려라 공부' 'NIE연구소' 등에서 교육 전문 기자로 11년간 일했다. 2017년에는 『지금 시작하는 엄마표 미래교육』이라는 책을 출간했으며 지금은 교육전문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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