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언제 어디서든 최단시간 이동 AI 공공버스, 파주서 운행 시작

중앙일보

입력

경기도 파주시 운정 신도시 일대 주민들이 ‘신개념 대중교통’ 혜택을 누리게 된다. 수요응답형버스(DRT)가 21일부터 처음 운행되기 시작한 덕분이다. 이 버스를 이용하면 운정신도시에서 서울 DMC역까지 출근 시간이 25분가량 단축된다. 10분 정도 버스 정류소까지 걸어가야 하거나, 마을버스를 기다릴 필요 없이 집 앞에서 지하철 야당역까지 한 번에 도착할 수 있어서다.

경기도형 수요응답형버스(DRT). 파주시

경기도형 수요응답형버스(DRT). 파주시

인공지능(AI) 이용한 ‘경기도형 수요응답형버스(DRT)’ 운행

파주시는 21일부터 파주 운정 신도시 일대에서 경기도 내 인공지능(AI)을 이용한 ‘경기도형 수요응답형버스(DRT, Demand Responsive Transport)’인 셔클(Shucle)을 도입, 새로운 대중교통체계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셔클’은 특정 지역을 순회한다는 의미인 셔틀(Shuttle)과 서클(Circle)의 합성어다. 신도시나 농어촌처럼 교통취약지 주민들을 위한 맞춤형 대중교통수단이다.

‘경기도형 수요응답형버스(DRT)’ 리플릿. 파주시

‘경기도형 수요응답형버스(DRT)’ 리플릿. 파주시

박대현 파주시 준공영제팀장은 “셔클 운행에 따라 주민들은 택시나 자가용이 없어도 원하는 장소까지 빠르게 이동할 수 있고, 지하철이나 일반버스로 환승할인이 적용된다. 공공버스라서 이용요금은 일반 대중교통 수준으로 저렴하다”고 소개했다. 이어 “회원제로 운영되는 DRT는 좌석 지정제로 도착장소를 미리 알려준다. 최소한의 인원만 이용하는 예약제라 코로나19 등 감염병으로부터 비교적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도착장소 미리 알려주고, 예약제 운용

서울 등 타 지역으로 이동할 경우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운정3지구 초롱꽃마을7단지에서 서울 DMC역까지의 출근할 경우 13분 거리의 마을버스 정류소(교하출장민원실)까지 걸어서 이동한 뒤, 078번 마을버스를 20분 정도 타고 금릉역에 도착한 시민의 경우 DRT를 타면 총 이동시간이 80분에서 55분으로 단축되고, 비용은 2050원에서 1950원으로 100원 절약된다.

‘경기도형 수요응답형버스(DRT)’ 리플릿. 파주시

‘경기도형 수요응답형버스(DRT)’ 리플릿. 파주시

이는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최적의 이동 경로를 만들기에 가능하다. 승객이 셔클 앱에 도착지를 입력하면, 인근에서 이동 중인 DRT 차량을 기준으로 노선, 승차정류장, 승·하차시간이 실시간으로 산출된다. 승객은 도착 예상시간에 맞춰 도착한 차량에 탑승해 기존 교통카드로 태그 후 지정석에 앉으면, AI 비전기술로 착석 여부가 자동으로 확인된다. 같은 시간대에 경로가 유사한 승객이 예약하면 자동으로 우회 노선을 생성해 합승하게 된다.

21일부터 운정·교하지구 DRT 9대 운행

파주시는 21일부터 신도시 입주가 진행 중인 운정3지구를 중심으로 DRT를 운영한다. 운정3지구처럼 신도시는 초기 대중교통의 수요가 적은 반면, 이동시 필요한 노선은 다양하다. 기존의 버스 노선으로는 이용자의 요구를 충족하는 데 한계가 있다.

‘경기도형 수요응답형버스(DRT)’ 리플릿. 파주시

‘경기도형 수요응답형버스(DRT)’ 리플릿. 파주시

DRT는 21일부터 매일 오전 5시 30분부터 자정까지 운정1~3지구와 교하지구까지 달린다. 마을버스 요금체계를 적용해 대중교통 환승, 청소년 요금할인, 조조할인, 영유아 요금면제 등이 적용돼 안심귀가, 안심통학, 심야귀가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이동 경로에 따라 약 190개 정류소에서 승·하차한다. 버스는 11인승 쏠라티 차량 총 9대로, 신성여객이 운행한다. 파주시는 DRT 도입을 기념해 시범운행이 시작된 21일부터 일주일간 무료로 운행한 뒤 28일부터 유료로 전환한다.

승객들은 대중교통 대기시간이 줄어들고 혼잡도가 낮아져 쾌적하고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대중교통 운행시간을 탄력적으로 관리함으로써 운행 차량 및 기사 관리의 효율도 높일 것으로 보인다. 또 실시간 모바일 채팅 형태의 고객센터를 가동해 지속해서 서비스 질을 향상할 수 있다.

경기도형 수요응답형버스(DRT). 파주시

경기도형 수요응답형버스(DRT). 파주시

“신도시 입주민 위한 맞춤형 대중교통”

최종환 파주시장은 “신도시로 입주하는 시민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맞춤형 대중교통인 신개념 DRT를 도입하게 됐다”며 “DRT는 별도의 환승 없이 어디든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혁신교통수단이다. 기존에 시행 중인 마을버스 준공영제와 천원택시 등과 더불어 DRT 운행으로 파주시를 대중교통 혁신도시로 만들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