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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이재용 '조세회피처' 페이퍼컴퍼니 의혹 수사 착수

중앙일보

입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조세 회피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했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이와 같은 고발 사건을 지난달 검찰로부터 넘겨받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지난달 17일에는 고발인인 시민단체 관계자를 대상으로 조사도 진행했다.

경찰 관계자는 "11월에 사건을 검찰로부터 이첩받아 11월 17일 고발인 조사를 했고 계속해서 수사 중"이라며 "이재용 부회장 조사는 법리검토를 해봐야 하기 때문에 조사는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다. 경찰은 이 부회장의 재산 국외도피와 조세 포탈, 범죄수익은닉의 혐의에 대해 들여다보고 있다.

이번 사건은 뉴스타파가 지난 10월 7일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와 공동취재한 '판도라 페이퍼스' 파일 분석을 통해 이 부회장이 2008년 스위스 UBS 은행에 계좌를 설립하기 위한 목적으로 조세 회피처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차명으로 페이퍼 컴퍼니를 설립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강민진청년정의당 대표는 "이 부회장이 가짜 외국인 이사를 내세워 자신의 존재를 감추려고 했지만 실소유주를 증명하는 서류에는 '이재용' 이름 세 글자가 나왔다"며 "본인이 페이퍼 컴퍼니 설립에 직접 가담하지 않았다면 결코 나올 수 없는 증거가 밝혀진 셈"이라고 고발장을 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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