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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등에 '중국 영향' 초미세먼지 주의보…내일 비상저감 조치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미세먼지가 '나쁨'을 보인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일대가 뿌옇게 보인다. 뉴스1

미세먼지가 '나쁨'을 보인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일대가 뿌옇게 보인다. 뉴스1

15일 수도권 등을 중심으로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높아지면서 주의보가 발령됐다. 다음날 오전까지 짙은 안개도 예고돼 건강 관리와 교통안전 등에 각별히 주의해야겠다. 정부는 16일 하루동안 수도권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에 나서기로 했다.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15일 오후 3~5시를 기해 서울ㆍ경기ㆍ인천 등 수도권과 충남 서부 등에 순차적으로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졌다(일부 지역은 제외). 인천 서부에선 오후 4시 미세먼지(PM10)에 따른 주의보가 발령됐다. 초미세먼지 주의보는 시간당 평균 농도가 75㎍/㎥ 이상인 상태가 2시간 동안 지속하면 내려진다. 해제는 시간당 35㎍/㎥ 미만으로 내려갈 때 된다. 서울의 오후 6시 기준 초미세먼지 농도는 87㎍/㎥, 인천은 80㎍/㎥, 경기는 79㎍/㎥이다.

초미세먼지/미세먼지 권역별 주의보 발령 상황. 자료 한국환경공단 에어코리아

초미세먼지/미세먼지 권역별 주의보 발령 상황. 자료 한국환경공단 에어코리아

초미세먼지 농도가 올라간 건 중서부 지역 중심으로 국외 미세먼지가 대거 유입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중국에서 넘어온 미세먼지 등으로 인해 수도권 중심으로 수치가 악화한 것이다.

이처럼 초미세먼지 수치가 높을 때 노인, 어린이 등은 실외 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건강한 성인도 장시간 실외에 있지 않는 게 좋다. 초미세먼지는 미세먼지보다 몸에 더 해롭기 때문에 특히 조심해야 한다.

16일 기준 미세먼지 예보 등급. 자료 한국환경공단 에어코리아

16일 기준 미세먼지 예보 등급. 자료 한국환경공단 에어코리아

이러한 상황은 16일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전날 나온 미세먼지가 잔류하는 데다, 대기 정체로 새로 발생한 미세먼지가 축적되면서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보됐다. 수도권, 강원, 충청, 광주, 전북, 대구, 경북은 '나쁨', 그 밖의 권역은 '보통'으로 예상된다. 이 중 수도권과 충청 지역은 오전 중에 일시적으로 '매우 나쁨' 수준을 보일 수 있다. 다만 대기 흐름이 원활해지는 17일에는 미세먼지가 점차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16일 오전 6시~오후 9시 수도권(서울ㆍ인천ㆍ경기)에 초미세먼지 위기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해당 시도는 이 시간대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발령ㆍ시행하게 된다. 수도권 내 비상저감조치 의무사업장 222곳과 자발적 감축협약 사업장 47곳에선 조업 시간 변경, 가동률 조정 등이 이뤄진다. 인천 소재 석탄발전소 4기는 감축 운영을 하게 된다. 배출가스 5등급 차량의 운행 제한, 건설 공사장 내 먼지 억제 조치 등도 시행된다.

한편 15일 밤부터 16일 오전까지 수도권, 강원 내륙ㆍ산지, 충청 지역엔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많겠다. 가시거리 200m 이하로 시야를 확보하기 어려울 수 있다. 남부 내륙에도 가시거리 1km 미만의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강이나 호수, 골짜기 주변에 있는 교량과 도로에선 주변보다 안개가 더 짙게 나타날 수 있다. 기상청은 "차량 운행 시 차간 거리를 충분히 유지하고 감속 운행해 추돌 사고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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