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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尹, 부인·장모 프레임에 갇히면 정권 교체 힘들어져" 경고

중앙일보

입력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BNB타워에서 열린 JP희망캠프 해단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BNB타워에서 열린 JP희망캠프 해단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의 허위경력 논란이 격화하면서 홍준표(사진)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부인·장모 비리 프레임에 갇히면 정권교체가 힘들어질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홍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1997년, 2002년 이회창 대선을 실패한 가장 큰 이유는 훌륭한 후보를 모시고도 두 자녀의 병역비리 의혹 프레임에서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윤 후보의 대선을 보면서 걱정이 앞서는 것은 부인·장모 비리 프레임에 갖히면 정권교체가 참 힘들어질 거라는 조짐"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권교체 욕구가 훨씬 많은데도 (여론조사 지지율이) 35% 박스권을 맴돌고 있는 이유도 빨리 파악해 대처하라"하라고 주문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는 끊임없이 요술(妖術)을 부리는데, 밤마다 매일 축배를 드는 것은 국민에 대한 배신이다. 자중하라"고도 했다.

앞서 이날 YTN은 윤 후보 부인 김건희 씨가 2007년 수원여자대학교 교수로 초빙되기 전 제출한 '교수 초빙 지원서'를 공개하며 2가지 허위 기재가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경력 사항에 '2002년 3월부터 3년간 한국게임산업협회 기획팀 기획이사로 재직했다'고 적은 부분과 '2004년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서 대상을 수상했다'는 수상 내역이다. 김씨는 수상 경력에 대해 "돋보이려고 한 욕심이다. 그것도 죄라면 죄"라고 YTN 인터뷰에서 답했다.

윤 후보 선대위 최지현 수석부대변인은 입장문을 통해 '한국게임산업협회 기획팀 기획이사' 경력에 대해선 "협회 관계자들과의 인연으로 보수를 받지 않고 2년 넘게 '기획이사'로 불리며 협회 일을 도왔다"며 "따로 보수를 받거나 상근한 것이 아니고 몇 년이 지나 이력을 기재하다보니 '재직 기간'은 착오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다. 또 수상 경력에 대해서는 "'개인 수상'과 '회사에서의 주도적 역할로서의 수상'을 명확히 구분하지 않고 기재한 것"이라며 가짜 수상 기록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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