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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혜선, 솔비 저격 작가에 일침 "우린 예술가, 참된 동반자 되길"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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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겸 화가 구혜선. 뉴스1

배우 겸 화가 구혜선. 뉴스1

배우 겸 화가로 활동 중인 구혜선이 ‘2021 바르셀로나 국제 예술상(PIAB21)’ 대상 수상 이후 일부 화가들로부터 저격당한 솔비(본명 권지안)를 응원하는 듯한 메시지를 남겼다.

13일 구혜선은 인스타그램에 본인의 작품 사진과 함께 장문의 글을 썼다.

그는 “예술을 하는 이들이 참된 동반자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하얀 캔버스 위로 작가 자신 안에 살고 있는 또 다른 자신을 마주하고 보듬고 용서하고 다시 고찰해 새로운 나로 도약하기까지의 몰입 과정은 살아있는 것만큼이나 고통스러운 일이기에”라고 적었다.

이어 “타 작가들 역시 이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리라 생각한다”며 “작가가 자신의 고통과 환희의 결정체를 세상 밖으로 꺼냈을 때 그 마음을 알아주는 것도 예술가들의 몫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린 모두 예술가이기에. 그렇기에. 참된 동반자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나는 응원할 것이다. 그 마음을”이라고 덧붙였다.

솔비가 ‘2021 바르셀로나 국제예술상(PIAB21)’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사진 소속사 엠에이피크루]

솔비가 ‘2021 바르셀로나 국제예술상(PIAB21)’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사진 소속사 엠에이피크루]

앞서 솔비의 소속사 엠에이피크루는 지난 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국제 아트페어(FIABCN)에서 진행된 ‘2021 바르셀로나 국제 예술상(PIAB21)’에서 대상인 ‘그랜드 아티스트 어워드’를 수상했다고 밝혔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이진석 작가와 이규원 작가는 해당 아트페어의 권위성에 의문을 표했으며, 솔비 측이 과도한 언론플레이로 작품값을 높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진석 작가는 지난 8일 유튜브 생방송에서 통해 “솔비가 대상을 받은 FIABCN은 대단한 권위가 있는 아트페어가 아니다”라며 “참가비만 내면 후보 등록을 해준다”고 비판했다.

‘홍대 이작가’로 활동 중인 이규원 작가 역시 지난 9일 유튜브 채널 ‘정영진·최욱의 매불쇼’에서 “기사가 난 후 연락이 많이 왔다. 기사를 보고 나도 0.5초간 ‘칸 영화제’ 대상 받은 느낌을 받았다. 솔비 작품보다는 언론플레이가 가장 큰 문제”라고 했다.

엠에이피크루는 이런 비판에 대해 “바르셀로나 국제예술상은 올해 10년째를 맞은 현지에서 권위 있는 예술 행사”라며 해당 아트페어에서 공식 초청을 받았다고 반박했다.

또한 “어찌 됐든 상을 받아 국격을 높이고 온 것인데 속상한 면이 있다. 일반 작가가 아닌 솔비라서 겪는 일”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어 변호사 선임을 알리며 일부 유튜버가 생산해내는 루머에 법적대응 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에 이진석, 이규원 작가는 지난 12일 유튜브 채널 ‘돠 ArtistDoa’를 통해 진행한 생방송을 통해 법적대응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솔비 측의 해명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이규원 작가는 “고소 관련 내용 때문에 걱정하는 분들이 계실 텐데 (솔비 측에서) 법적대응 하겠다는 건 겁주려는 것 같다. 우리가 겁낼 사람은 아니다”라며 “도와주신다는 변호사분들이 많다. 그래서 걱정 안 한다”고 말했다.

또 이들은 “무슨 국격을 높였다는 건가. 국격을 높인 게 아니라 자기 작품 가격을 높인 거다. 국격을 높였다면 해외에서 알아서 기사를 내준다. BTS(방탄소년단), 오징어게임, 기생충을 보라”며 “PIAB21를 유튜브에 검색하면 현장 영상이 하나도 안 뜬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가 비판한 뒤) 페어 공식 홈페이지도 바뀌었다. 심사위원 목록도 볼 수 있었는데 삭제됐고, 상 이름도 달라졌다. 수상 사진이 없다고 지적했더니 그제야 올렸더라”라고도 지적했다.

그러면서 “10년 된 페어인데 그중 4년이 공백이었다. 어느 권위 있는 시상식이 4년 공백을 가지냐. 도시 이름 하나 붙었다고 권위가 생기나. 무슨 증명이 됐다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또한 이들은 “미술계를 기득권이라고 착각하는 것 같다. 그리고 솔비는 약자라는 프레임을 만들고 있다. 솔비처럼 언론플레이하는 작가는 우리나라에 없다”며 “전 세계 세 손가락 안에 드는 갤러리도 전시한다고 홍보하지 않는데 (솔비 측은) 이상한 상 하나 탔다고 동네방네 소문내지 않나”라고도 덧붙였다.

작품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솔비. [솔비 인스타그램 캡처]

작품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솔비. [솔비 인스타그램 캡처]

한편 이규원 작가는 앞서 지난 5월 구혜선의 미술 작품에 대해서도 “말할 가치도 없다”라며 혹평한 바 있다.

당시 그는 “구혜선을 보면 미술도 하고 영화감독도 하고 글 쓰는 작가도 하는데 미술 하나만 봤을 땐, 뭐 하나 제대로 하는 것이 없다”며 “개인적 바람은 배우를 그냥 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홍대 앞 취미 미술 학원생 수준”이라며 “백화점 문화센터엔 갈 순 있지만 백화점 전시는 안 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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