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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위없는 상""표절" 저격에…솔비 "10년째 열린 행사" 반박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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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권지안. 사진 소속사 엠에이피크루

화가 권지안. 사진 소속사 엠에이피크루

가수 솔비(본명 권지안) 측이 최근 대상을 받은 스페인의 한 국제 예술행사를 두고 일부에서 의혹이 제기되자 반박에 나섰다.

앞서 소속사는 화가로 활동 중인 솔비가 지난 3~4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열린 국제 아트페어(FIABCN)에서 대상에 해당하는 그랜드 아티스트 어워드를 받았다고 전했다. 그러자 현직 화가들을 중심으로 "권위 없는 행사", "표절" 등의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솔비의 소속사 측은 10일 언론 매체를 통해 "FIABCN과 연계된 PIAB(바르셀로나 국제 예술상)는 2011년 가우디의 걸작인 카사 바트요에서 시작해 올해 전시까지 10년이 된 현지에선 권위 있는 예술 행사"라고 밝혔다.

또 "페이스북 본사에 작품이 소장된 황란 작가를 비롯해 박준, 강종숙, 백연희 등 저명한 작가들이 작품을 내놨다"며 "권위 없는 행사라는 주장은 함께 참가한 작가들까지 싸잡아 깎아내리는 것"이라고 했다.

초청 부분과 관련해선 "지난 1월 케이크 시리즈 작품이 해외에서 큰 반응을 일으켰고, 바르셀로나 측에서 흥미롭게 관심을 가졌다"며 "이후 2월 FIABCN 측에서 12월 열리는 아트페어에 초청하고 싶다는 초대를 정식 공문을 통해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에서도 상을 받으려면 참가비를 내고 경합하며, 어떤 아트페어든 그곳에 참여하기 위해선 부스비를 낸다"며 "솔비의 경우 해외에서 초청을 받았고 참가비는 내지 않았다. 상을 받은 것은 작품성을 인정받은 것이다. 어떤 아트페어든 한 도시의 이름을 걸고 진행하는 것은 그 규모가 입증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작품이 일본 작가 시오타치하루의 작품과 비슷하다는 의혹에 대해선 "해당 작품은 솔비와 최재용 작가가 협업한 '액스오브 호프'(Axe of Hope)라는 작품"이라며 "솔비는 케이크를 모티브로 희망과 염원을 담는 초 작업을 더해 '저스트 어 케이크'(Just a Cake) 시리즈를 이어가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표절 의심 관련 작품은 최재용 작가의 '매스'(Mass) 시리즈인데, 시오타의 경우 '실'로 작업하지만 최 작가는 스트롱핀(옷 살 때 태그에 거는 투명 고리)로 작업한다. 최 작가는 2009년부터 스트롱핀 작업을 했고 유럽 곳곳에서 전시를 열었다"고 부연했다.

'홍대 이작가'로 활동 중인 화가 이규원씨는 지난 9일 유튜브 채널 '매불쇼'에 출연해 한국의 아트페어 수준이 '100'이라면 FIABCN는 '-30' 정도라며 "솔비 측의 언론플레이가 도를 넘었다"고 지적했다.

또 FIABCN는 작가 60명 정도가 참여하는 소규모 아트페어라며 참가비를 내면 어워드 후보에 오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솔비 측의 말대로 초청받아 갔다면 더 문제"라며 "부스비를 내고 수상을 기대하던 작가들 대신 솔비가 대상을 받으면 이미 내정됐다는 의혹이 생긴다"고 말했다.

심사위원들에 대해서도 "6명 중 4명은 구글에 검색해도 나오지 않는다. 제2의 피카소라고 설명한 분도 있다는데 국제적으로 유명한 작가가 아닌 건 확실하다. 작가들이 다 모른다. 나머지 한 명은 아트신에서 딜러 역할을 하는 분이다"고 했다. 그는 "이번 수상 작품이 일본 작가 시오타치아루의 작품과 비슷하다는 의혹이 있다"라고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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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현직 화가 이진석씨도 자신의 유튜브 방송을 통해 "작가한테 부스비, 참가비를 뜯어내서 딱 전시 이틀하고 주는 상이 무슨 권위가 있겠냐"며 "권위 있는 상은 절대 아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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