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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 40명 "여혐 후보에 투표 안해"…옆에선 男 70명 '맞불' [사진]

중앙일보

입력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국민의힘 당사 인근에서 '여성혐오 반대' 집회가 열린 가운데(왼쪽) 다른 한 켠에서 신남성연대 주최로 '페미니즘 규탄' 집회가 열리고 있다. 뉴스1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국민의힘 당사 인근에서 '여성혐오 반대' 집회가 열린 가운데(왼쪽) 다른 한 켠에서 신남성연대 주최로 '페미니즘 규탄' 집회가 열리고 있다. 뉴스1

2030 세대 여성을 중심으로 구성된 여성유권자 연대가 12일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여성혐오 후보에게 투표하지 않겠단 의사를 표명하며 집회에 나섰다. 인근에서는 남성단체가 맞불 집회를 열었다.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는 여성유권자 연대 '샤우트-아웃'이 '여성혐오 대선 규탄시위'를 열고 "여성혐오 후보에게 투표하지 않겠다"고 주장했다. 샤우트-아웃은 소셜미디어를 기반으로 자발적으로 모인 여성 유권자 연대체라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여성단체 '샤우트 아웃' 주최로 '여성혐오'를 규탄하는 집회가 열리고 있다. 뉴스1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여성단체 '샤우트 아웃' 주최로 '여성혐오'를 규탄하는 집회가 열리고 있다. 뉴스1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여성단체 '샤우트 아웃' 주최로 '여성혐오'를 규탄하는 집회가 열리고 있다. 뉴스1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여성단체 '샤우트 아웃' 주최로 '여성혐오'를 규탄하는 집회가 열리고 있다. 뉴스1

이날 집회에 참석한 40여명은 검은색 옷을 입고 '여혐 대선 웬 말이냐', '우린 대체 누굴 뽑나' 등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에 나섰다.

이들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공약인 성폭력처벌법 무고죄 신설, 여성가족부 개편 등을 문제 삼았다. 윤 후보의 과거 발언에도 이들은 여성혐오라고 목소리를 냈다. 국민의힘 뿐만 아니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향해서도 이들은 여가부 개편 등 공약 등을 지적했다. 또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권력형 성범죄 대응을 지적했다.

한 발언자는 "선거권을 얻은 지 70년이 지난 지금도 여성이 한 명의 유권자이자 국민으로 존중받지 못하는 현실을 목도하고 있다"며 "국민의힘의 청년정책에 여성의 자리는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우리를 존중하지 않는 당신들을 우리 역시 존중하지 않을 것"이라며 "사표가 두려워 마음에 없는 거대 양당에 투표하던 시절은 지났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발언자는 민주당을 지목하며 "진보의 대표자를 자처한 민주당은 페미니즘에 대한 백래시가 기승을 부리는 동안 여성과 성범죄 피해자와 연대하고 있는가"라며 "여당은 어차피 여성이 민주당을 뽑을 테니 페미니즘을 싫어하는 남성들의 심기를 건드리지 말자는 행보를 지속적으로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국민의힘 당사 인근에서 '여성혐오' 집회가 열린 가운데 다른 한 켠에서 신남성연대 주최로 '페미니즘 규탄' 집회가 열리고 있다. 뉴스1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국민의힘 당사 인근에서 '여성혐오' 집회가 열린 가운데 다른 한 켠에서 신남성연대 주최로 '페미니즘 규탄' 집회가 열리고 있다. 뉴스1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국민의힘 당사 인근에서 '여성혐오' 집회가 열린 가운데 다른 한 켠에서 신남성연대 주최로 '페미니즘 규탄' 집회가 열리고 있다. 뉴스1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국민의힘 당사 인근에서 '여성혐오' 집회가 열린 가운데 다른 한 켠에서 신남성연대 주최로 '페미니즘 규탄' 집회가 열리고 있다. 뉴스1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국민의힘 당사 인근에서 '여성혐오' 집회가 열린 가운데 다른 한 켠에서 신남성연대 주최로 '페미니즘 규탄' 집회가 열리고 있다. 뉴스1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국민의힘 당사 인근에서 '여성혐오' 집회가 열린 가운데 다른 한 켠에서 신남성연대 주최로 '페미니즘 규탄' 집회가 열리고 있다. 뉴스1

신남성연대가 주최한 맞불 집회는 이들의 집회 장소에서 불과 100여m 떨어진 곳에서 열렸다. 이들의 집회에는 주로 남성 청소년들이 참석했다.

중학생 B군(14)은 "친구와 함께 나왔다. 어려서 아직 잘 모르지만 나라가 걱정돼 참여했다"고 말했다.

C군(14)도 "친구가 먼저 제안했는데 나오는 게 좋을 것 같아 따라나섰다"고 답했다. B군과C군은국민의힘과 민주당 당사 인근에서 열린 집회 내내 맨 앞줄에 자리를 잡고 구호를 외쳤다.

이날 여성혐오 후보 반대를 주장하는 여성들의 집회에는 40여명(경찰 추산)이 참석해 목소리를 냈다. 맞불 성격으로 열린 남성들의 집회에는 70여명(경찰 추산)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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