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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강성으로 회기한 현대차 노조...안현호 지부장 당선

중앙일보

입력

안현호 현대자동차 노조 지부장 당선자. [사진 현대차 노조]

안현호 현대자동차 노조 지부장 당선자. [사진 현대차 노조]

현대자동차 노조 지도부가 2년 만에 강성으로 교체된다. 전국금속노조 현대자동차 지부는 2년 임기 새 지부장으로 안현호(56) 후보가 당선됐다고 8일 밝혔다. 안 당선자의 임기는 내년 1월 1일부터 시작한다.

현대차 노조 지부장 선거 개표 결과, 안 후보는 2만2101표(53%)를 얻어 권오일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투표에는 전체 조합원 4만8749명 중 4만1444명(투표율 85%)이 참여했다.

안 당선자는 지난 2일 1차 투표에서 1위에 올랐지만, 과반수 득표를 못 해 결선 투표를 치르게 됐다. 실리 성향의 이상수 현 지부장도 선거에 출마했으나 1차 투표에서 고배를 마셨다.

안 당선자는 현대차 사내 조직인 금속연대 소속으로 1998년 정리해고 반대 투쟁을 이끌었다. 안 당선자는 이번 지부장 선거에서 상여금 전액 통상임금 적용, 식사 시간 1시간 유급화, 정년 연장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현대차 안팎에선 안 후보의 지부장 당선으로 노조의 정년 연장 요구가 거세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와 별도로 현대차 노조는 통상임금 관련해 법무법인과 소송을 벌이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통상임금 소송을 맡았던 법무법인과 벌인 약정금 소송에서 패소해 50억원의 성공 보수금 지급 판결을 받은 것과 관련해 항소하기로 했다.

현대차 노조는 2019년 사측과의 합의를 통해 통상임금과 관련된 소송을 취하했지만, 해당 소송을 맡았던 법무법인 두 곳이 성공 보수금을 지급하지 않았다며 노조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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