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선언한 이건개 법무법인 주원 대표 변호사는 6일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이 이룩한 경제 기적의 교훈을 알리기 위해 출마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박정희 정부에서 대통령비서실 사정담당 비서관, 서울시경국장(서울지방경찰청장)을 지냈다. 서울시경국장에 올랐을 때가 30세였다. 역대 최연소다. 그는 2012년 대선 때도 출마했다가,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지지한다며 중도 사퇴했다.
-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42주기인 지난 10월 26일 출마 선언을 했다.
- “박 전 대통령 생가에서 박 전 대통령의 정신과 철학을 계승 발전시킨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 철학의 핵심은 ‘뿌리 사명주의’다. 대한민국을 지키는 뿌리는 국방·안보·외교다. 박 전 대통령은 ‘내 무덤에 침을 뱉으라’며 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뿌리를 지키는 데 전력을 다했다. 그런데 지금 대선 후보 중에는 북한과 전쟁을 하면 미국 대통령에게 먼저 전화하겠다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그런 준비가 덜 돼 있다.”
-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은 어떻게 보나.
- “선거를 앞두고 정치 역학 관계 때문에 내년 1월엔 사면이 될 것으로 본다. 박 전 대통령 입장에서는 억울한 측면이 많다. 정보기관에서 돈을 받았다는 것도 죄가 됐는데, 역대 대통령도 모두 그랬다. 특히 소속 정당(새누리당)은 혐의가 확정되기도 전에 출당시켰는데, 우파 정치인들이 의리가 없다.”
- 문재인 정부를 평가한다면.
- “명예혁명, 프랑스혁명, 미국의 독립운동은 모두 기본권 보호가 핵심 정신이다. 그런데 문재인 정부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를 만들고, 검찰 개혁을 한다면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내보내는 등 기본권 보호와는 거리가 먼 일을 했다.”
- 현재 대선이 ‘이재명-윤석열’ 양강 구도인데.
- “윤 후보가 선전하길 바라지만, 야권 단일화가 안 된다면 야당이 불리할 것이다. 어쨌든 내년 3월 9일 이후 대한민국은 새로운 혼란의 시작이라고 본다. 이재명 후보는 대장동 특혜 의혹과 관련해 배임 혐의가 있다고 본다.”
- 2012년 대선 땐 중도 사퇴했다.
- “단일화 관련 공약을 만들고 있다. 단일화 공약에 동조하는 후보끼리 원탁회의를 하고 있다. 윤 후보 측과는 평소에도 소통하고 있다.”
- 전 국민에게 스마트폰 1대씩 지급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는데.
- “현금은 순식간에 없어진다. 스마트폰을 1대씩 지급해 정보격차를 해소하고, 아이디어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