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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케미칼, GM과 북미에 양극재 공장…해외 진출 가속

중앙일보

입력

2일 포스코케미칼은 GM과 배터리 소재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북미에 공장을 세운다고 밝혔다. [사진 포스코케미칼]

2일 포스코케미칼은 GM과 배터리 소재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북미에 공장을 세운다고 밝혔다. [사진 포스코케미칼]

포스코케미칼이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북미에 양극재 공장을 세운다고 2일 밝혔다. 국내 배터리 소재 기업의 해외 진출이 가속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합작법인은 2024년부터 ‘하이니켈(니켈 함량 85% 이상)’ 양극재를 생산해 GM의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하는 ‘얼티엄셀즈’에 공급한다. 얼티엄셀즈는 GM과 LG에너지솔루션이 합작한 배터리 제조 기업이다. 이르면 이달부터 고성능 배터리를 생산할 계획이다. 투자 규모와 공장 위치 등은 추후 발표할 예정이다.

포스코케미칼 관계자는 “그간 얼티엄셀즈에 배터리 양대 소재인 양극재와 음극재를 동시에 공급하며 긴밀하게 협력하는 등 소재 기술과 품질·양산 능력을 인정받은 게 GM의 파트너사가 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업계는 이번 합작이 포스코케미칼의 해외 사업 확장에서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배터리 소재 기업이 중간에 배터리 기업 없이 완성차업체와 동맹을 맺었다는 점과 GM은 전 세계 주요 완성차업체 중 배터리 생산을 가장 공격적으로 확대하는 업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향후 양극재 수주 확대와 안정적인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GM 입장에서도 기존에 추진해온 배터리 내재화를 가속할 수 있는 선택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배터리 핵심 부품의 미국산화 정책을 펴는 시점에서 이에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또 GM은 배터리 제조뿐만 아니라 소재 분야까지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앞서 GM은 북미에 건설 중인 두 개의 배터리 공장 외에 추가로 두 곳의 공장 설립 계획을 발표했다.

포스코케미칼의 이차전지 소재 생산능력 확대 계획. [자료 포스코케미칼]

포스코케미칼의 이차전지 소재 생산능력 확대 계획. [자료 포스코케미칼]

포스코케미칼은 이번 합작투자를 발판으로 북미를 비롯해 유럽·중국 등으로 양극재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8월 포스코케미칼은 중국에 3만t 규모의 양극재·전구체 생산공장에 대한 투자를 발표했다. 북미 투자를 시작으로 유럽에도 생산공장 건립을 추진할 방침이다.

포스코케미칼은 양극재 연간 생산능력을 지속해서 확대할 계획이다. 2022년 10만5만t 생산능력 갖춘 뒤 2025년 28만t, 2030년 42만t으로 늘릴 방침이다.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은 “글로벌 전기차 산업을 이끌어가는 GM과 협력해 글로벌 배터리 공급망 구축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다”며 “포스코가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소재 기술과 양산능력, 원료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친환경 모빌리티 시장의 성장을 이끌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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