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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올해 수출액 역대 최고, 취업유발 효과는 하락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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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의 경기도 이천 반도체 공장 내부. [사진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의 경기도 이천 반도체 공장 내부. [사진 SK하이닉스]

올해 한국의 수출액이 6000억 달러를 넘어서며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하고, 2024년에는 수출 7000억 달러를 시대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수출의 취업 유발 효과는 2016년 이후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다음 달 5일 무역의 날을 앞두고 최근 한국 수출의 특징과 수출 7000억 달러 달성 과제를 분석해 30일 발표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지난달까지 연간 누적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6% 증가했다”며 “올해 전체 수출액이 6450억 달러 내외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이르면 2024년 한국이 연간 수출 7000억 달러 시대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5년(2017~2021년)간 연평균 수출 증가율(3%)의 추세가 지속할 경우를 가정해 분석했다.

한국의 연간 수출 추이와 전망.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한국의 연간 수출 추이와 전망.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연간 수출액이 7000억 달러 이상인 나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을 기준으로 중국, 미국, 독일, 네덜란드, 일본 등 5개국에 불과하다.

한국의 수출은 2011년 5000억 달러를 달성한 이후 10년간 5500억 달러 수준에 머물렀다. 2019년 기준 13대 주력 수출품목의 경우 반도체와 일반기계를 제외한 11개 품목이 2011년보다 수출 규모가 감소했다.

하지만 전경련은 지난 10년간 정체됐던 수출이 올해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고, 앞으로도 양호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봤다. 전경련 관계자는 “2차전지, 바이오·헬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전기차 등 신성장동력에 대한 선행 투자의 결실이 코로나19를 계기로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교역이 코로나19 여파에서 벗어나 2025년까지 3% 중반대의 성장이 예상되는 점도 긍정적 요소 중 하나다. 지난 25일 스탠다드차타드그룹은 한국 수출이 향후 10년간 연평균 7% 가량  증가해 2030년 1조 달러에 육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출로 인한 취업유발 인원 추이.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수출로 인한 취업유발 인원 추이.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다만 보고서는 수출의 취업유발 효과가 감소하고 있는 점은 한국 경제의 과제라고 지적했다. 수출의 일자리 창출 기여도는 2016년 이후 하락세다. 반도체의 수출 비중이 20%에 육박하는데 이 분야는 일자리 창출 효과가 상대적으로 적은 게 문제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취업유발 효과가 낮은 고부가가치 품목의 수출이 증가하는 등 수출구조의 질적 고도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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