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화사'에서 49재 한다는데…전두환과 무슨 인연이

중앙일보

입력 2021.11.29 10:40

업데이트 2021.11.29 11:28

지난 2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11·12대 대통령을 지낸 전두환씨의 발인이 진행되고 있다. 뉴스1

지난 2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11·12대 대통령을 지낸 전두환씨의 발인이 진행되고 있다. 뉴스1

지난 23일 사망한 전두환 전 대통령의 49재가 대구 동화사에서 진행된다. 이에 따라 동화사 측은 29일 먼저 삼우제를 연다.

대구 동구청·동화사 등에 따르면 29일 오후 2시부터 동화사 대불전에서 유족과 지인 등 일부 인사만 참석한 가운데 전 전 대통령의 삼우제를 연다.

동화사 관계자는 "29일 삼우제를 하고, 49일째가 되는 49재까지 동화사에서 마무리하게 된다"며 "전 전 대통령 측은 동화사 한 스님과 종교적으로 인연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 2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11·12대 대통령을 지낸 전두환씨의 발인이 진행되고 있다. 뉴스1

지난 2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11·12대 대통령을 지낸 전두환씨의 발인이 진행되고 있다. 뉴스1

동화사가 위치한 대구와도 전 전 대통령의 인연은 남다르다. 경남 합천에서 출생했지만, 그는 대구에서 줄곧 학창시절 보냈기 때문이다.

그는 1935년 가족과 함께 대구로 이주했다. 현 대구공고의 전신인 대구공립공업중학교를 졸업했다. 육군사관학교에 입학하기 전까지 대구에 살았던 셈이다.

대구공고 24회(1951년) 졸업생인 그는 2015년까지 대구를 직접 찾아 총동창회 체육대회에 참석하기도 했다. 그간 TK(대구·경북) 정치인으로 분류된 배경도 이 때문이다.

전 전 대통령은 1979년 12·12 군사 쿠데타를 일으켜 대통령에 취임해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무력 진압으로 시민을 학살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사형을, 2심에서 무기징역형과 추징금 2205억원을 선고받았다.

생전 제대로 된 사죄 없이 세상을 떠났다는 비판의 목소리는 여전하다. 관련 뉴스 댓글 등엔 “끝까지 사죄 없이 가는구나. 피해자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 줘놓고. 아직도 신체적, 정신적으로 고통받는 사람들 있는데. 사죄한다고 해서 그 죄 다 씻을 수 있는 건 물론 아니겠지만, 잘못에 대해 인정하는 시늉도 없었으니.” “진실을 말할 기회, 용서를 말할 기회가 많았는데 모두의 가슴에 못을 막고 죽는구나.” “이렇게 그냥 가버리냐? 최소한의 반성과 사과는 했었어야지. 정말 한국 근현대사의 오점이다.” 같은 비판적인 글이 많다.

전 전 대통령의 고향과 학창 시절을 보낸 대구에 분향소 같은 추모 시설이 별도로 마련되지 않은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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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사망 전까지 혈액암의 일종인 다발성 골수종과 체내 칼슘 수치가 상승하는 고칼슘혈증 등을 앓아 왔다. 지난 8월 중순 다발성 골수종 진단을 받았을 때 그는 “살 만큼 살았다”며 입원 등 적극적인 치료를 거부한 뒤 자택에서 알약 형태의 항암제를 먹어 왔다고 한다.

국가보훈처는 국립묘지법의 국가유공자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전 전 대통령은 내란죄 등 실형을 받아 국립묘지에 안장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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