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X, 기간제 교사가 감히”…교사 폭행한 강남 사립학교 직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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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의 한 사립 중학교의 행정직원이 기간제 교사를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수서경찰서는 지난 9월 28일 저녁 술자리에서 한 교사의 얼굴에 뜨거운 음료를 붓고 얼굴을 때린 의혹을 받는 이 학교 행정실장 A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다.

A씨와 피해자 B씨는 교장, 교감, 다른 교사 등과 함께 사건 당일 학교 접견실에서 술자리를 가졌다.

A씨는 나이가 어린 정교사 신분의 동료에게 “술이 취했으니 정신을 차리라”는 B씨의 말을 듣고 “어디 기간제 교사가 감히 정교사에게 이래라저래라 하냐”고 소리를 질렀다.

A씨는 주변의 만류에도 “XX, 주제도 모르고 기간제가 정교사 이름을 부른다”고 소리를 지르며 B씨에게 뜨거운 음료를 붓고 주먹으로 얼굴을 가격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이후 술에 취해 당시 상황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학교 측에 진술했다고 한다.

B씨 측은 강력한 처벌을 원했으나, 학교 측이 기간제 교사 재계약을 빌미로 합의를 회유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현재 관련 조사를 마무리하고 추후 양측의 합의 여부 등을 고려해 사건을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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