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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난 나쁜짓 한적없어, 1원이라도 받았으면 못 살아남아”

중앙일보

입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부인 김혜경 씨가 21일 오전 충북 보은군 보은마루에서 열리는 '판동초등학교 학생들과 함께하는 국민반상회'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며 지지자들에게 엄지를 치켜들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부인 김혜경 씨가 21일 오전 충북 보은군 보은마루에서 열리는 '판동초등학교 학생들과 함께하는 국민반상회'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며 지지자들에게 엄지를 치켜들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내가 단 1원이라도 받았다면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21일 오후 충북 청주 육거리종합시장에서 유세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후보는 유세를 시작하기에 앞서 “충북의 딸이 왔습니다”라며 아내 김혜경 씨를 지지자들에게 소개했다. 이 후보의 말에 김혜경 씨는 손을 흔들어 보였다.

이 후보는 “우리나라에 가장 중요한 과제가 뭔지 고민해봤는데, ‘결과는 공정해야 한다’는 것이다”라며 “역사를 되돌아보면 나라가 세워지면 첫 번째, 사회가 가진 논밭을 농사짓는 사람들에게 골고루 나눠주는 일을 했다. 밭을 진짜 농사짓는 사람에게 주면, 기회를 주면, 열심히 일할 것이고 희망이 있을 것이고 그 사회가 가진 자원이 효율성을 발휘하니까 나라가 흥하더라, 그게 역사적인 진실이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나랏일도 공동체 모든 일도 결국 사람이 하는데, 인재 등용을 공정하게 하니까 나라가 흥했다. 비록 지금은 가난하고 소외되고 천민 취급받을지라도 능력이 되면, 실력을 갖추면 나라의 중요한 일을 맡을 수 있어야 그 나라가 흥하더라. 그래서 과거 제도가 있는 시대가 흥했다”라며 “양반 아들이라고 몰래 뒷문으로 관료로 등용하고 그 사람들을 고을 원님 시켜놨더니 일을 안 하고 주머니 채우려고 하는 청렴하지 않은 탐관오리들이 있으면 나라가 망했다”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나는 사법연수원을 마치고 판사, 검사, 변호사 중 어떤 것을 할지 고민했다. 그런데 국민을 지키라고 준 총칼로 국민을 살상하고 권력을 찬탄한 그들, 전두환, 노태우에게 임용장을 받을 수가 없었다. 나 역시 국민을 살해한 그들, 자신의 작은 욕망 때문에 우주의 무게를 가진 생명을 해친 그들에게 임명장을 받고 임관하고 싶지 않았다”라며 “그래서 25살 나이에 인권 변호사의 길로 벌판으로 나왔다. 시민운동가로, 인권변호사로 그리고 힘없는 성남시장으로, 박근혜, 이명박 정부와 싸웠다”고 했다.

이어 “그 결과 먼지 털 듯 탈탈 털렸다. 지금도 털리고 있다”라며 “언론에 ‘이재명이 44억원을 받았을 것’이란 보도가 있다. 내가 단 1원이라도 받았다면 이명박, 박근혜 정권 10년 동안 살아남을 수 있었겠나”라고 반문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1일 충북 청주시 상당구 육거리종합시장을 방문, 즉석연설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1일 충북 청주시 상당구 육거리종합시장을 방문, 즉석연설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후보는 “남욱 변호사가 그랬다. ‘이재명은 10년 로비했는데 씨알도 안 먹히더라’고. 그런데 나를 부패 사범으로 모는 부패한 자들, 적반하장으로 자기들이 도둑질하고도 나 이재명을 비난하는 이들이 나라를 공정하게 이끌고 사람들에게 공정한 기회를 주겠냐”라며 “내가 60년 가까이 살았는데, 이렇게 뻔뻔한 집단을 본 일이 없다. 이런 사람들에게 나라 맡길 거냐”라고 외쳤다.

그러면서 “정치의 목적은 나의 복수심을 채우는 보복이나 정쟁이 아니다. 권한을 위임한 국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해서 자기에게 부여된 권한을 미래지향적으로 행사해서 책임을 다하는 사람이어야 한다”라며 “이재명은 나쁜 짓 한 적 없다. 여러분의 일을 대신할 사람은 여러분을 지배하는 왕이 아니라 여러분의 명령을 충실하게 따르는 일꾼이어야 한다. 단 한 톨의 권력  조차도 오로지 국민들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공동체를 위해서 행사할 사람을 여러분이 선택해 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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