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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尹 돌잔치 엔화 발언 실수인정"…野 "급하긴 급한 모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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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인 20일에도 상대 대선 주자를 겨냥한 양당의 설전과 비판이 이어졌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겨냥해 '돌잔치 엔화' 발언을 했다가 윤 후보 측의 반발을 샀다. 윤 후보 측은 이재명 민주당 후보 측이 흑색선전을 벌이고 있다고 반발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운데). 임현동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운데). 임현동 기자

송 대표는 전날 민평련(경제민주화와 평화통일을 위한 국민연대) 2021년 총회에서 "돌잔치에 엔화가 우리나라 돈 대신 돌상에 놓였을 정도로 일본과 가까운 유복한 연세대 교수의 아들로 태어난 윤석열씨는 사법고시에 합격하고 서울대 법학 대학을 나와 검사로서 검찰총장을 했다"며 "갑의 위치에서 살다가 다시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겠다, 뭘 하겠다고 하며 공정과 상식을 외치고 있다"고 말했다.

윤 후보가 '일본과 가까운 인물'이라는 주장을 위해 윤 후보의 돌잔치 사진에 등장한 지폐를 언급한 것이다. 그러나 송 대표의 발언과 달리 해당 돌잔치 사진에 등장한 지폐는 한국은행이 1960년대 초 발행한 '개(改) 천환권'으로 추정된다는 반박이 나왔다.

이에 20일 민주당 공보국은 취재진에 공지 메시지를 통해 "송 대표는 윤석열 후보의 돌상에 놓인 화폐와 관련된 발언에 대해 실수를 인정하고 유감을 표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돌잔치 사진. [사진 페이스북 캡처]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돌잔치 사진. [사진 페이스북 캡처]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돌잔치 사진 중 지폐 부분을 확대한 모습. [사진 페이스북 캡처]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돌잔치 사진 중 지폐 부분을 확대한 모습. [사진 페이스북 캡처]

1960년 한국은행이 발행한 '개(改) 천환권' [사진 한국은행 화폐박물관]

1960년 한국은행이 발행한 '개(改) 천환권' [사진 한국은행 화폐박물관]

국민의힘 측에서는 이 후보 측이 대장동 비리 특검은 무시하면서 윤 후보 측에 공세를 취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양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이 후보 측이) 부산저축은행 수사나 식사비 결제 등에 관한 네거티브를 넘어 흑색선전으로 일관하며 고발까지 하는 것을 보니 급하긴 급한가 보다"라며 "‘정권교체 열망’이 피부로 느껴져 무척 두려운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의 대선 슬로건인 '이재명은 합니다'에 대해서도 이 대변인은 "이재명은 이랬다저랬다 합니다로 바꾸라"라고 비아냥거렸다.

이 대변인은 "부산저축은행 수사팀은 청와대 수석비서관 등 80여명을 성역 없이 처벌했다"라며 "그런데 3300여명을 조사한 대형 금융사건에서 참고인 개인 범죄를 모두 밝히지 않으면 직무유기라는 억지를 부리다니 부끄럽지도 않은가"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이 대변인은 "이재명·정진상만 쏙 뺀 압수수색, 변호사비 대납 사건 쪼개기 배당, 백현동 수사 뭉개기를 한 이번 수사팀이야말로 명백한 직무유기에 해당한다"라며 "특검에 포함시켜야 할 대상은 이재명 대장동 게이트와 상관없는 10년 전 부산저축은행 수사팀이 아니라 이재명 대장동 게이트의 검찰 수사팀을 직무유기 혐의로 수사하는 것이 맞는다"라고 주장했다.

이 대변인은 전날 송 대표의 엔화 발언에 대해서도 "근거 없이 친일 의혹을 제기하고, 가정 형편으로 또 갈라치기를 하려는 집권 여당의 당대표 품격을 지켜보는 국민은 분노보다 비애감에 사로잡힐 것"이라며 "식사비 영수증은 식당에 확인하면 되고, 천환은 사진으로도 확인된다. 이것이야말로 전형적인 ‘거짓 네거티브’이고 흑색선전"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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