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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차이냐오, 다 쓴 택배 박스 가져가면 계란으로 바꿔준다?

중앙일보

입력

차이나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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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택배업계에 부는 녹색 바람

중국 택배업계에 친환경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 주 있었던 '솽스이(雙十一·11월 11일)'는 중국 최대의 쇼핑 축제로, 배송 물량이 급증하는 대목이자 택배 쓰레기로 몸살을 앓는 시기이기도 하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지난 18일 상하이에서 '택배 서비스 보장 협의회'가 열렸고, '솽스이'를 앞두고 중국 택배 협회가 택배업체들에 친환경 배송을 주문했다. 친환경 배송의 구체적인 내용으로는 ▲제품 포장과 택배 포장의 일체화 ▲전자상거래 상품의 80% 2차 재포장 금지 ▲신선 택배 순환 배송함과 아이스박스 활용 ▲일회용 스티로폼 사용 축소 등이 있다.

[사진출처=九拍新聞]

[사진출처=九拍新聞]

이에 중국 굴지의 택배업체들이 앞다퉈 친환경 배송에 뛰어들고 있다. 그중 알리바바 그룹의 물류 계열사인 차이냐오(菜鳥)의 활약이 단연 눈에 띈다.

차이냐오, 과대 포장 줄이기 위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활용

[사진출처=錢江?報]

[사진출처=錢江?報]

차이냐오는 과대 포장을 줄이기 위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도입했다. 차이냐오는 빅데이터를 분석해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곳에 택배보관소를 운영하며, 이곳에 택배 박스 수거대를 설치해 택배 박스 회수 및 재활용을 장려하고 있다. 차이냐오가 운영 중인 택배보관소(菜鳥驛站)는 6만 곳에 달하며, 이용 고객은 1억 명 이상이다.

“저희는 하루에 1200~1300개 택배를 받습니다. 매일 700명 정도가 택배를 찾으러 이곳에 오며, 이 중 절반은 택배 상자를 재활용할 수 있게 사용한 상자를 여기에 둡니다.”

[사진출처=天晴]

[사진출처=天晴]

차이냐오는 솽스이 대목인 11월 1일~15일 동안 택배 박스 회수 이벤트를 진행한다. 소비자들이 택배보관소에 사용한 택배 박스를 가져오면 이를 계란으로 바꿔주는 것이다. 해당 이벤트는 공개 이후 중국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차이냐오는 이번 이벤트 동안 6만 곳의 택배보관소에서 약 750만 개의 계란이 지급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차이냐오는 AI를 활용한 스마트팩(智能合單)、스마트언팩(智能切箱)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스마트팩은 소비자가 각기 다른 온라인 상점에서 구매한 물건을 AI가 하나의 주문서로 통합해 보내주는 것으로, 배송 시간 단축 및 포장재 사용 절감 효과가 있다.

[사진출처=신화통신]

[사진출처=신화통신]

차이냐오는 자체 개발한 박스 디자인과 스마트언팩 기술로 물류 창고 내 포장재 사용을 15%나 절감했다. 차이냐오 관계자는 자체 디자인한 지퍼 박스를 소개하며 "굉장히 편리하고 패셔너블 하며, 비닐봉지 사용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차이냐오, 물류 단지 옥상에 태양광 발전판 설치

[사진출처=元一能源]

[사진출처=元一能源]

이 밖에, 차이냐오는 자사 물류 단지 옥상에 태양광 발전판을 설치해 탄소 배출량 1만 3천 톤을 줄인다는 '그린파크' 계획을 시행 중이다. 차이냐오는 전국 20여 성에 백만 평 이상의 창고형 물류 단지를 가지고 있으며, 지붕에 태양광 발전판을 설치해 친환경 에너지 생산에 앞장서고 있다.

중국의 탄소 배출 절감 노력이 솽스이를 앞둔 택배업체 사이에서도 돋보인다. 매년 택배 쓰레기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중국이 자부심 가득한 첨단 기술을 이용해 이를 타개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다.

차이나랩 권가영 에디터

[사진출처=차이나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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