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지역 비무장지대(DMZ)의 생태·역사적 가치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디엠지(DMZ) 평화의 길’이 조성됐다. 경기도는 김포, 고양, 파주 등 3개 테마 노선을 오는 20일(토) 개방한다고 15일 밝혔다.
경기도는 “이번 개방은 정부의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방침에 맞춰 코로나19로 지친 분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위축된 지역관광 회복을 돕기 위해 추진한다”고 했다.
김포, 고양, 파주 3개 테마 노선 무료 개방
‘디엠지 평화의 길’ 테마 노선은 남북평화 촉진과 접경지 경제 활성화를 위해 인천~경기~강원 비무장지대 접경지 10개 지자체에 지역의 생태·역사·안보 자원을 활용한 코스에 조성한다. 경기도는 현재 정비 작업 중인 연천 노선을 제외한 김포, 고양, 파주 3개 노선 총 87.2㎞를 개방한다.
김포 구간은 총 47㎞ 구간이다. 시암리 철책길, 애기봉 평화생태공원 등이 있다. 지난달 7일 개장한 애기봉 평화생태공원 전망대에서는 북한 개풍군 선전마을과 송악산 관망이 가능하다.
애기봉 전망대, 장항습지 탐조대, 도라전망대…
고양 구간은 총 29.5㎞ 코스다. 행주산성 역사공원, 행주 나루터, 장항습지 탐조대, 통일촌 군 막사 등의 명소가 이어진다. 장항습지 탐조대에서는 희귀 동식물 등 다양한 동식물은 관찰할 수 있다.
파주 구간은 총 10.7㎞ 코스다. 통일대교, 도라전망대, 통문, 철거 GP 등이 있다. 도라전망대에서는 북측 개성공단과 기정동 마을, 송악산, 개성 시내를 관망할 수 있다. 이번 개방에서 임진각~통일대교의 1.4㎞ 도보구간은 철새 보호를 위해 제외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이번 개방이 비무장지대 일원 접경지 지역관광 회복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비무장지대를 세계적인 평화·생태체험 관광 명소로 육성하기 위해 도에서도 다양한 콘텐트를 개발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관심을 갖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보 또는 차량 이동 구간 분리해 운영
이번에 개방하는 테마 노선 이용료는 모두 무료다. 관광객 안전을 위해 도보 구간과 차량 이동 구간으로 구분해 운영한다. 백신 접종 완료자와 유전자 증폭(PCR) 검사 음성 확인자(방문일 기준 3일 이내)만 이용할 수 있다. 방역용품 비치, 마스크 착용 의무화 안내, 운행 차량 정기 소독 등을 통해 모든 현장에 대해 철저한 방역이 이뤄질 예정이다.
한국관광공사 ‘디엠지(DMZ) 평화의 길’ 공식 홈페이지 또는 걷기 여행길 정보제공 앱 ‘두루누비’를 통해 온라인으로 예약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