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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형' 투자가 된다고?…랩(WRAP)을 아시나요 [부모탐구생활]

중앙일보

입력

이웃집 아이는 주식 투자를 한다는데, 우리 집 경제교육은 “아빠 피곤하니까, 내일 설명해줄게”에 머물러있다고요? 건강한 부(富)의 사다리를 만들어주는 첫걸음. 부모가 먼저 읽고 아이들에게 전해주는 부모탐구생활로 시작해보세요. 부모를 위한 뉴스, 중앙일보 헬로!페어런츠가 전해드립니다. 이번 편은 좀 난도가 있지만 알아볼 필요가 있는 랩어카운트 이야기입니다. 인내심을 갖고 한번, 공부해볼까요?

투자에 나선 부모가 알아야 할 것…플랫폼

부모탐구생활. 게티이미지뱅크

부모탐구생활. 게티이미지뱅크

4차 산업혁명, AI, 빅데이터, 자율주행, NFT 등 첨단기술 관련 용어들을 요즘 너무나 쉽게 접하게 된다. 기술간 융합이 가능해 지면서 생활 방식과 습관이 급변했고, 지금도 변화는 진행형이다. 서로 마주하고 있지 않지만, 화상으로 서로의 표정을 확인하며 이야기 나눌 수 있고, 책과 전자제품, 이유식에 들어가는 유기농 야채까지 얼마든지 비교하고 살 수 있는 시대다. 과거에는 개념도 없었던 구독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구매 방식도 흥미롭다. 모두 디지털 플랫폼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흔한 경험들이고 일상적인 경제활동 중 하나일 뿐이다.
우리는 합리적이고 만족스러운 구매를 위해 디지털 플랫폼이 제공해주는 각종 정보를 토대로 비교·분석해 최종 소비를 결정한다. 가상의 시장은 더는 가상으로 인식되지 않고, 구매를 위한 복잡한 절차들은 이제는 너무나도 편하고 자연스럽다. 그만큼 디지털 플랫폼 내에서의 경제활동이 우리 실생활에 밀접하게 스며 있음을 알 수 있다.

랩(WRAP)이라 불리는 플랫폼 

유용함을 넘어 편리함이 집약된 ‘플랫폼’ 개념을 금융 투자자 관점에서 생각해보자. 물건을 사는 소비 관점이 아닌, 투자자 입장에서 적용해보자는 말이다. 당장 떠오르는 투자상품은 주식, 채권, 펀드, ETF, ELS, 공모주, 대체자산 등이 있을 것이다.

테마형 ETF와 같이 최신 트랜드를 반영하면서 신생하는 테마 ETF와 투자 영역을 해외까지 확대한다면 투자를 위한 선택의 폭은 꽤 넓다. 투자 상품의 특장점들을 하나하나 따져보고 본인 성향에 맞는 상품을 선별하여 자본을 투입하는 방식은 마치 우리가 물건을 사는 것과 유사하다. e커머스 플랫폼을 통해 구매예정 상품에 대한 구체적 정보들을 얻을 수 있듯이 투자 활동에도 이러한 기능을 제공해주는 곳이 있다면 좋지 않을까?

만약, 투자자산에 대한 핵심 정보와 투자자문 서비스를 한 자리에서 제공받고 각각의 전략들을 비교, 분석할 수 있다면? 투자절차와 투자 현황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요약 정리해 준다면? 이 모든 내용이 본인에게 투명하게 공개된다면 투자가 좀 더 쉬워지지 않을까? 다양한 자산과 상품의 통합 관리가 가능한 플랫폼이 있다면, 복잡하게만 느껴졌던 투자 활동에 든든한 조력자를 얻은 기분이지 않을까?

랩(WRAP)은 금융자산 관리 측면에서 가장 이상적인 통합 플랫폼이라고 생각한다. 주식, 채권과 같은 전통 자산은 물론이고, ETF, ELS, 펀드 등 다양한 투자자산 POOL(투자가능자산)을 갖고 있고, 투자자의 성향과 판단에 맞게 포트폴리오 구성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한 국내외 주식 및 ETF를 통한 채권, 외화, 부동산, 원자재 투자 등 다양한 투자대상에 대한 일임 운용서비스 또는 자문 포트폴리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사실 이 기능은 투자자에게 유용하지만, 많은 투자자가 알고 있지는 못한 것 같다. WRAP은 다양한 투자전략을 제공해주고, 각종 자산의 현황과 진행 과정을 투명하게 알려주며 플랫폼의 역할을 한다. 필자는 이처럼 높은 편리성을 제공해주는 WRAP을, 서비스 개념이 아닌 통합자산관리기능이 탑재된 플랫폼으로 이해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자료 NH투자증권

자료 NH투자증권

랩, 알아두면 좋은 까닭

WRAP이 한국금융시장에 도입된 후 수년 동안은 플랫폼으로서 제 위치를 찾지 못했다. 주식형 단품 이미지가 강했다. 과거 중국의 폭발적인 성장에 힘입어 자동차, 화학, 정유주가 국내 주식시장을 주도했던 시기가 있었다. 그 구간에서 자문형 랩이 많은 인기를 누렸기에 WRAP을 국내주식에 투자하는 하나의 상품으로 기억하시는 분들이 많은 듯하다. 당시 높은 수익률을 자랑하며 승승장구하던 자문형 랩은 국내주식 집중투자 전략의 한계에 부딪혀 지수 반락 후 손실 폭이 확대되는 고통스러운 구간을 경험해야 했다.

 사실 아직도 금전적 상흔이 가시지 않은 투자자들이 많을 것이다. 동기간은 WRAP이 성장통을 겪는 시기이기도 했다. 존폐위기에 서 있었던 험난한 시기이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플랫폼으로의 제 모습을 찾기 위한 변신의 시기이기도 했다. 주식을 포함해 채권, 펀드, ELS 등으로 투자대상이 확대되었고 이종 자산 편입 및 관리가 가능하도록 시스템과 법규가 정비되면서 자산관리 플랫폼으로서 모습을 하나씩 갖추어 나가기 시작했다.

자문기관과의 협업도 고도화되고 국내시장에 한정되었던 투자도 글로벌로 확대되면서 해외기업 투자도 가능해졌다. 증권사 본사뿐만 아니라 영업점 전문 PB가 직접 운용하는 지점운용형랩도 이때부터 활성화되었다. ETF를 활용하여 안정성을 가미한 중위험·중수익형 자산배분 상품이 자리 잡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또한 최근에는 대형기관투자자와 같은 외부위탁운용관리(OCIO)자금도 WRAP 플랫폼 활용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WRAP 플랫폼의 확장성, 전문성, 관리프로세스 고도화를 통해 금융 플랫폼으로 영역을 공고히 하는 분위기이다. WRAP의 위상변화와 함께 일반투자자, 기관투자자로 저변이 확대되면서 랩수탁고도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 기존 주식형 상품과 채권형 상품을 포함하여 자산배분형 상품, 글로벌 ETF로 다양한 전략 구사가 가능한 EMP(ETF Managed Portfolio)상품들도 수탁고 확대에 힘을 보태고 있다. WRAP은 자산시장의 요구와 트랜드에 맞는 투자 솔루션을 발굴 적용해 나아가면서 진화해가고 있다.

단위 : 십억원, 출처 : 금융투자협회, NH투자증권 WRAP운용부

단위 : 십억원, 출처 : 금융투자협회, NH투자증권 WRAP운용부

거액 몰리는 랩의 장점 세 가지

첫째, WRAP 플랫폼 내에서 본인의 투자 판단에 따라 자산 또는 전략을 선택하고 전문 운용인력에 투자를 일임할 수 있다. 자산배분, 매매와 같은 운용 절차는 WRAP 계좌를 통하여 투명하게 이루어진다. 수익률과 단계별 자산현황 등, 운용과 관련한 종합적인 정보가 실시간 제공된다는 점은 WRAP 플랫폼이 가진 고유의 강점이라 할 수 있다. (일반펀드의 경우, 운용보고서를 통해 과거 운용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둘째, 비용절감 효과다. 주식 직접투자 시에는 매매건별로 수수료가 발생한다. WRAP은 매매 건수와는 관계없이 자산별 운용 금액에 일정 수수료율이 적용되는 단순한 비용 구조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매매 비용이 많이 들거나 회전율이 높은 자산의 경우, WRAP 플랫폼을 활용한 관리가 비용 측면에서 유리하다. 해외 주식투자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매매, 환전 비용을 고려했을 때, WRAP이 비교우위에 있다.

마지막으로 해외주식의 경우, 분류 과세 적용으로 종합소득 과세를 우회할 수 있다는 점은 거액 자산가들에게는 매력적인 부분이다.

부모탐구생활. 게티이미지뱅크

부모탐구생활. 게티이미지뱅크

선택 가능한 자산 및 투자전략이 다양하고 전문운용기관의 자문을 받을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운용 투명성과 실시간 확인 기능은 일반 펀드 투자를 통해서는 누릴 수 없는 부분이다. 관리비용 절감과 분류 과세 적용은 WRAP을 더욱더 매력적이게 한다.

국내외 자문형랩, 지점운용형랩, 자산배분형 EMP상품 등, 상품라인업 확장기를 거치면서 WRAP플랫폼은 활용성과 관리 측면의 장점이 부각되고 있다. 앞서 언급했듯이 대형기관투자자가 WRAP 활용 경험치를 누적해 나아가고 있다는 점은 운용 전문성과 투명성, 그리고 자산관리 플랫폼으로서의 자격을 인정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WRAP 플랫폼을 통해 자산 통합관리가 가능하다는 점은 수익자에게 많은 편리성과 관리상의 안정성을 제공해준다. 자산 및 계좌별로 운용하고 관리하던 시대는 가고 WRAP을 통해 금융자산을 통합 관리하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는 게 아닐까? 보다 선진화된 UMA(Unified Managed Account) 환경이라면 전략의 확장성과 운용 편리성은 지금보다 더 커진다.

금융 초보자부터 전문투자자에 이르기까지 WRAP 플랫폼을 통해 투자 관련 리서치정보와 자문을 활용할 수 있다면, 보다 쉽고 편하게 투자 활동을 해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 선진화된 플랫폼에서 분야별 전문운용기관 함께 미래 투자계획을 설계해 보는 것은 어떨까?

헬로 페어런츠를 배달합니다. 김주원 기자

헬로 페어런츠를 배달합니다. 김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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