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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비사막에 美조기경보기 모형 등장…中, 괌·오키나와 노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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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인도ㆍ태평양 지역에서 미국과 한판을 벌이려고 잔뜩 준비하는 모양이다. 중국 인민해방군 로켓군이 사막 한가운데 미국 해군의 핵추진 항공모함 모양의 표적을 그린데 이어 실물 크기의 미국 공군 공중조기경보통제기 모형까지 갖다놨다. 중국이 미군의 핵심 기지가 있는 괌이나 일본 오키나와를 노린다는 분석이다.

중국 로켓군이 고비 사막의 외딴 활주로에 미국 공군의 E-3 센트리 공중조기경보통제기 모형 2개.를 갖다놨다고 워존이 보도했다. 워존 화면 캡처

중국 로켓군이 고비 사막의 외딴 활주로에 미국 공군의 E-3 센트리 공중조기경보통제기 모형 2개.를 갖다놨다고 워존이 보도했다. 워존 화면 캡처

미국의 군사 전문 매체인 워존이 입수한 위성사진에 따르면 지난 8월 28일 중국의 고비 사막에 있는 활주로에서 미 공군의 E-3 센트리 공중조기경보통제기 모형 2개가 포착됐다. 이 지역은 중국 로켓군이 사격 훈련장이다. 워존은 15년 전 이곳에 전투함과 항구 모양이 표적이 그려졌지만, 이후 지워졌다고 지적했다.

거대한 레이더 돔을 기체에 단 E-3는 공중의 목표물을 찾아내고, 아군 전투기를 지휘하는 항공기다.

앞서 중국 로켓군이 신장(新疆)위구르 자치구 타클라마칸 사막의 훈련지역에 미 해군의 항모와 이지스 구축함 모습의 표적을 그렸다고 미 해군연구소(USNI) 뉴스가 보도했다.

워존은 E-3 모형이 발견된 활주로는 유사시 중국 로켓군이 괌의 앤더슨 기지나 일본 오키나와의 카데나 기지를 타격하는 훈련장으로 만든 것이라고 추정했다. 괌과 오키나와엔 서부 태평양의 미 공군 주력이 주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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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라일 골드스타인 중국 해양 연구소 소장은 성조지와 인터뷰에서 ”중국은 미국이 위성을 통해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잘 안다“며 ”중국 지도부는 무력 충돌이 일어날 경우 미국 해군에 심대한 타격을 줄 수 있는 방법을 다양하게 강구하고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하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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