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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분기 영업익 5년만에 4000억원 돌파…"화물이 효자"

중앙일보

입력

인천공항 항공유 저유시설과 활주로에 착륙하는 대한항공의 보잉 747-8 화물 항공기의 모습. 연합뉴스

인천공항 항공유 저유시설과 활주로에 착륙하는 대한항공의 보잉 747-8 화물 항공기의 모습. 연합뉴스

대한항공의 분기 영업이익이 5년 만에 4000억 원대로 다시 올라섰다. 12일 대한항공은 올해 3분기 매출 2조2270억원, 영업이익 438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화물사업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한 1조6503억원으로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글로벌 물류난 등 공급망 정체에 따라 항공화물 수요가 증가한 상황에서 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해 수송량을 늘린 게 주효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9월 말 기준 해외 27개국 44개 도시에 화물기 23대를 운항하며 반도체·자동차·배터리 부품과 IT·전자제품, 의류, 의약품, 신선 화물 등을 나르고 있다.

여객사업 매출은 3319억원으로 지난 2분기 대비 55% 늘었다. 3분기 대한항공 누계 여객 노선수익은 7044억원으로, 이 중 국제선 수익이 5236억원(74%)을 차지했다. 대한항공 측은 “3분기에도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따라 여객 수요 부진이 지속됐다”면서도 “미주 노선 등 장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국제선 수요가 증가했고, 여름 휴가철 국내선 수요 확대 등에 힘입어 매출이 늘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9월 말 기준 총 133대의 여객기를 보유하고 국내 7개 도시, 해외 21개국 38개 도시를 정기적으로 운항하고 있다. 코로나19 대다수 노선을 운휴 중이다.

대한항공은 전 세계적으로 백신 보급이 확대됨에 따라 여객 공급을 점진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달부터 하와이 노선에 복항하고, 12월부터는 괌 노선의 운항횟수를 증편한다. 스페인, 태국 등 격리 면제 국가이자 겨울철 인기 여행지에 대해서도 운항 재개를 검토하는 한편 부정기편 운항도 추진한다.

화물사업의 경우 글로벌 공급망 정체가 계속되고, 화물 성수기에 접어들어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대한항공은 화물전용 여객기 활용을 극대화하고 기재 가동률 제고 등 공급을 확대하고 대체공항 확보, 추가 조업사 선정 등을 통해 화물사업을 안정적으로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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