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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 600만회분 오늘부터 순차 도입…"추석 전 70% 1차 접종 달성할 것"

중앙일보

입력

2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내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업무를 보고 있다. 뉴스1

2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내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업무를 보고 있다. 뉴스1

공급에 차질을 빚었던 모더나 백신이 2일부터 5일까지 순차적으로 국내에 들어온다. 총 600만 회분이다. 정부는 이날 오후 국내에 도입되는 약 102만 회분을 시작으로 이르면 오는 5일까지 나머지 498만 회분의 백신이 도입 완료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부 변동의 여지가 있어 현재 모더나사와 세부 공급 일정을 협의하고 있지만, 추석 전 ‘3600만명 1차 접종 완료’ 목표를 달성하는 것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급 차질 빚은 모더나 600만회분 순차 도입 예정 

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이날 오후 4시 25분쯤 모더나 백신 102만1000회분이 대한항공 KE262편 화물기를 통해 인천공항에 도착한다고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중대본 백브리핑에서 “공급 물량이 (당초 약속한) 600만 회분이 조금 넘을 수 있다”며 “금주 중에 순차적으로 들어올 예정이지만 일부 물량은 주말을 벗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들어오는 모더나 물량은 지난달 정부 대표단이 미국에 있는 모더나사 본사를 항의 방문한 뒤 약속받은 701만 회분이다. 앞서 지난달 초 모더나사는 생산 차질 등을 이유로 한국에 보내야 할 8월 물량 850만 회분 중 절반 이하만 공급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정부 대표단은 모더나사를 방문해 물량 협상을 이어갔고, 그 결과 9월 첫째 주까지 701만 회분을 공급받기로 했다. 지난달 23일 101만 회분이 국내에 들어온 후 이날 나머지 600만 회분의 도입 일정이 확인된 것이다.

추석 전 70% 1차 접종 완료 목표 달성 가능 

일별 누적 백신 접종 인원. 그래픽=김은교 kim.eungyo@joongang.co.kr

일별 누적 백신 접종 인원. 그래픽=김은교 kim.eungyo@joongang.co.kr

정부는 모더나 물량이 들어옴에 따라 접종 계획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일축했다. 손 반장은 “백신 공급에 차질이 벌어지고 국민 70% 이상 1차 접종 달성이 불가능할 수 있다는 기사가 나오는데 그런 우려는 없을 것”이라며 “작년 12월 이후 지금까지 정부가 접종 계획 목표를 제시하고 달성을 못 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당국의 발표처럼 목표 달성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0시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 완료자는 2945만명이다. 3600만명까지 약 655만명이 추가 접종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추석 전까지 남은 2주간 하루에 약 47만명씩 접종을 완료하면 달성할 수 있는 기록이다. 과거 일일 80만명까지 접종했던 의료 인프라를 고려했을 때 백신 물량만 있으면 달성 가능한 목표다. 당국은 1차 접종뿐 아니라 9월이 지나면 접종 완료자도 50%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도권 환자 발생 여전히 4단계 부합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중구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치고 이상반응을 살피고 대기하고 있다. 뉴스1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중구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치고 이상반응을 살피고 대기하고 있다. 뉴스1

한편, 이날 방역당국에 따르면 수도권의 코로나19 환자 발생 상황은 여전히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웃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행 거리두기 단계 전환 기준에 따르면 인구 10만명당 주간 하루 평균 확진자가 4명 이상일 때 4단계로 격상되며 2명 이상일 때 3단계, 1명 이상일 때 2단계가 적용된다. 현재 수도권은 4.4명으로 4단계 기준을 초과하고 있다. 비수도권의 경우 3명 이하로 나타나 3단계 수준에 머물고 있다.

다만 손 반장은 코로나19 병상의 경우 1~2주 전보다는 여유가 생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네 자릿수 확진자가) 3∼4주째 유지되다 보니, 입원하는 환자도 많지만 퇴원하는 환자도 많아지고 있다”며 “들고나는 환자들의 균형이 맞춰지면서 확충한 병상이 여유분으로 남게 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치명률에 대해서도 “예방 접종의 효과로 환자 발생 규모에 비해 사망자가 줄어들면서 작년부터 꾸준히 누적 치명률이 떨어지고 있다”며 “내주에는 0.8%대로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치명률은 현재 0.9%다.

추석 연류 특별방역 대책 3일 발표 

이날 당국은 다음 주부터 적용될 사회적 거리두가 조정안 및 추석 연휴 특별방역 대책을 3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손 반장은 “지난 설과 추석 때와 마찬가지로 (요양병원ㆍ시설) 면회 관련 내용을 포함해 검토 중이며 생활방역위원회에서도 여러 의견이 나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석 연휴 동안 사적 모임 인원 제한 기준을 4명에서 6명으로, 추석 연휴 이후에는 8명까지 확대하는 등의 방안과 관련해 “다양한 방법이 논의되고 있지만, 아직 확정된 바가 없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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