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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조작 '킹크랩' 잡는다" 이준석 비단주머니 1탄은 '크라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국민의힘이 댓글 조작에 대응하는 프로그램 '크라켄'을 가동한다고 밝혔다. 크라켄은 신화 속 바다 괴물의 이름으로, ‘드루킹’ 일당의 댓글 조작 프로그램인 ‘킹크랩’을 염두에 두고 지은 이름이다. 킹크랩을 잡아먹는 크라켄이라는 뜻이다.

이준석 대표와 국민의힘 디지털정당위원회(위원장 이영 의원)는 오는 14일 크라켄 프로그램을 공식 출범한다고 11일 밝혔다. 크라켄은 네이버·다음 같은 포털 사이트와 페이스북·트위터 등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대상으로 작동될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은 윤석열, 이재명,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같은 주요 키워드로 관련 기사와 댓글을 크롤링(crawling·온라인상 정보 수집 및 가공)한 뒤 분석한다. 이 과정에서 댓글 조작 움직임이 감지되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한다.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준석 당대표가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준석 당대표가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앞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8일 최고위원회에서 윤석열 대선후보에게 비단주머니를 선물했다. 대선을 앞둔 일종의 '비책'인 셈인데, 그 첫 번째 내용은 크라켄 프로그램인 것으로 드러났다. 8일 KBS 라디오에 출연한 이 대표는 비단주머니에 대해 “대부분 선거 전략에 관한 것들이었다”며 “그중에서도 젊은 세대에 다가설 수 있는 선거운동 방법이라든지 해야 할 것들을 정리해서 후보에게 전달했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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