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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딩 꺼내 입으세요…오늘 최저기온 0도로 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4면

입동(立冬·7일)이 지난 걸 알기라도 하는 걸까. 최고 20도를 오르내릴 만큼 포근했던 날씨가 갑자기 최저 0도의 초겨울 추위로 바뀌었다. 바람이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 떨어지는 가운데, 이번 주 내내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겠다.

8일 기상청에 따르면 저기압이 중국 북동 지방 대기 상층부에 장기간 머물 전망이다. 이 저기압이 찬 공기를 주기적으로 남하시켜 국내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2일까지 서해 상의 구름대가 유입되는 서쪽 지방을 중심으로 빗방울이 떨어지고, 추위가 이어지겠다. 해상에도 매우 강한 바람과 높은 물결이 일겠다.

9일 아침 기온은 전날보다 7~12도 떨어지겠다. 아침 기온이 0~9도, 낮 기온이 8~15도로 예상된다. 바람도 매우 강해 체감온도는 더욱 낮겠다. 10일에도 쌀쌀한 날씨가 이어진다. 아침 기온 0~9도, 낮 기온 5~14도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면역력 저하 등이 우려되는 만큼 건강 관리에 유의하고, 노약자는 가급적 야외활동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9일에도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가끔 비가 올 전망이다. 기온이 낮은 강원 내륙·산지와 경북 산지에는 내린 눈이 녹지 않고 쌓이는 곳도 있겠다.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 강원 내륙·산지, 충청, 전북, 경북 북부 내륙, 서해 5도, 울릉도·독도 등이 5~20mm다. 예상 적설량은 강원 산지가 3~8㎝, 강원 내륙과 경북 북동 산지는 1~5㎝다.

비와 눈은 10일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경기 남부와 강원 영서, 충청, 전라, 경북 내륙, 경남 서부 내륙, 제주에는 가끔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이날까지 눈이 이어질 강원 내륙·산지와 경북 북동 산지는 밤사이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쌓인 눈이 얼 수도 있다. 따라서 이 지역에서 운전할 때는 빙판길 사고를 조심할 필요가 있다. 등산로가 얼어 미끄러울 수 있기 때문에 등반객은 안전사고에 대비해야 한다.

해안가와 해상에는 강한 바람과 함께 높은 물결이 찾아온다. 강원 영동은 9일까지 순간풍속 초속 20m(시속 70㎞)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다. 8일 오후 기준 풍랑특보가 발효된 동·서·남해 전 해상에서는 최고 5m 안팎까지 매우 높은 물결이 일겠다. 풍랑특보는 서해 상과 동해 먼바다, 제주 남쪽 먼바다를 중심으로 12일까지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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