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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스텔스 전투기 '젠-20' 시험비행… 2인승 스텔스기는 세계 최초

중앙일보

입력

중국 SNS상에 유포된 젠-20 복좌형 버전. 사진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 캡처, 연합

중국 SNS상에 유포된 젠-20 복좌형 버전. 사진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 캡처, 연합

중국이 2인승 스텔스 전투기의 시험비행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8일 보도했다.

신문은 소셜미디어(SNS) 자료와 영국 군사전문잡지 ‘제인스 디펜스 위클리’(JDW) 보도 등을 토대로 5세대 스텔스기인 젠(殲·J)-20의 2인승 프로토타입(시제품)이 최근 ‘시험비행’(maiden flight)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SNS등을 통해 퍼진 2인승 스텔스 전투기 모습은 동체 표면이 노란색으로 도색돼 있으며 젠-20 제조사인 청두항공공사(CAC) 비행장에서 촬영됐다.

중국 군사전문가들은 2인승 스텔스 전투기는 세계 처음이라고 했다.

미국의 F-22 랩터와 중국의 젠-20 등 현존하는 모든 스텔스 전투기는 1인승이다.

조종사 두 명이 전투기를 운용하면 복잡한 전술 환경에서 유리한 조건을 확보할 수 있다.

미국은 1990년대 F-22 랩터의 2인승 버전을 개발하려다 비용상 이유 등으로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공군 전문가 푸첸샤오(傅前哨)는 “중국의 2인승 스텔스 전투기는 미래 전장의 지도를 바꿀 수 있을 것”이라며 “다른 나라들이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를 개발하도록 고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항공 관련 잡지 ‘항공지식’의 왕야난(王亞男) 편집장은 글로벌타임스에 “제2 조종사는 전투 데이터를 수집·분석할 수 있다”며 “공중뿐만 아니라 지상과 바다에서도 공격 임무를 수행하는 등 복잡한 전투 상황에 활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젠-20 스텔스 전투기는 2011년 1월 시범비행을 거쳐 2016년 주하이 에어쇼에 처음 공개된 중국의 5세대 중장거리 전투기다.

2019년 중국 공군 건군 70주년 에어쇼에서 미사일을 장착한 채 모습을 드러냈고, 지난 7월 1일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 기념식에서는 15대가 한 번에 등장하기도 했다.

미국의 F-22와 F-35 등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에 맞서기 위해 개발한 기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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