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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배 구속기한 D-4…수사팀 6명 코로나 걸려 비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발목 잡혔다. 수사 인력 가운데 6명이 감염돼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56·구속)씨 등 주요 피의자 소환 조사가 지연되고 있다.

감염자에는 수사 실무를 총괄한 부장검사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7일 기준으로 닷새 뒤에 김씨 등의 구속 기간이 만료된다. 중앙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5일부터 전담수사팀 내 핵심 부서인 경제범죄형사부 부장 등 검사 3명과 수사관 3명이 확진됐다. 수사팀은 총 60여 명(검사 24명)이다.

예상치 못한 코로나19 감염으로 검찰 수사는 차질을 빚었다. 지난 4일 김씨와 화천대유 관계사인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48) 변호사를 구속한 검찰은 5일부터 이들을 소환 조사할 계획이었으나, 조사를 연기했다. 두 사람 구속 기간은 오는 12일 만료한다. 현행 형사소송법 제202조에 따르면 김씨 등이 구치소에 들어간 3일부터 열흘째인 12일까지 검찰은 이들을 재판에 넘기든지, 아니면 석방해 불구속 상태로 수사해야 한다. 다만 열흘 이내 범위로 구속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이 경우 오는 22일이 만료일이다.

수사팀 확진자 6명 대부분은 8일 업무 복귀가 가능하다는 게 검찰 입장이다. 따라서 두 사람 소환 조사도 8일부터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구속 영장이 청구됐다가 기각된 정민용(47)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투자사업팀장도 조만간 재소환될 전망이다.

이들에 대한 수사가 진척돼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등 ‘윗선’ 개입 의혹 수사도 본격적으로 진행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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