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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랑 이거?"…정부 홍보한 요소수 직구, 유조차 1대 분량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요소수 품귀'를 타개하기 위해 정부가 호주로부터 요소수 2만L를 긴급 수입하기로 한 가운데, 온라인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너무 적은 물량"이란 반응이 이어졌다. 유조차로 주로 쓰이는 16톤급 탱크로리트럭 한대분량밖에 되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7일 기획재정부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제2차 대외경제안보전략회의'를 열고 산업용 요소·요소수 수급현황 및 대응방안을 발표했다. 요소·요소수 매점매석 금지와 해외 물량 확보 노력 등이 그 내용이다. 정부는 호주 수입물량의 신속한 수송을 위해 군 수송기를 활용하기로 했다.

7일 온라인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는 정부가 호주로부터 긴급 수입하기로 한 요소수 2만L가 실제로는 15톤급 탱크로리트럭 한대분량밖에 되지 않는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 글엔 "꼴랑 저거가지고 생색내냐" "누구 코에 붙이느냐" 등 네티즌 반응이 이어졌다. [온라인커뮤니티 캡처]

7일 온라인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는 정부가 호주로부터 긴급 수입하기로 한 요소수 2만L가 실제로는 15톤급 탱크로리트럭 한대분량밖에 되지 않는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 글엔 "꼴랑 저거가지고 생색내냐" "누구 코에 붙이느냐" 등 네티즌 반응이 이어졌다. [온라인커뮤니티 캡처]

하지만 에펨코리아·폼뿌 등 온라인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정부가 수입하기로 한 물량이 16톤급 트럭 한대분량밖에 되지 않아 너무 적다'는 주장이 이어졌다. "급한 불 끌 수 있겠나" "꼴랑 저거로 생색내냐" "곧 있으면 요소수 사전청약할 것 같다" "무슨 대단한 일 처리 한 거마냥 한다" "누구 코에 붙이느냐" 등 네티즌 반응이 이어졌다.

실제로 유류운반트럭 등으로 사용되는 대형 트럭의 탱크로리에 실을 수 있는 분량은 16톤급 트럭 2만L, 25톤급 트럭 3만2000L 수준이다.

홍남기 기재부 장관 겸 경제부총리가 7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외경제안보 전략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홍남기 기재부 장관 겸 경제부총리가 7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외경제안보 전략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한편 정부 관계자는 "군수송기 한대를 꽉 채웠을 때 최대 적재량이 요소수 2만L인데, 국내 등록 디젤 화물차 330만대가 하루도 못 쓰는 적은 양"이라면서도 "이번 수입을 시작으로 군수송기를 통해 추가 물량을 더 들여올 계획"이라고 밝혔다.

호주를 시작으로 외교역량을 총동원해 베트남 등 생산국가로부터 요소·요소수 수입을 진행한다는 것이다. 또 정부는 소방차 및 구급차 등 필수차량용 요소수는 이미 3개월분을 확보해 당장의 운행 지장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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