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스튜어디스 사라져 '줄 결항' 날벼락…美항공사, 꺼낸 당근은

중앙일보

입력

아메리칸항공. 로이터=연합뉴스

아메리칸항공. 로이터=연합뉴스

인력 대란으로 대규모 결항사태를 빚은 미국의 항공사가 겨울 성수기를 앞두고 인력 부족을막기 위해 회심의 당근책을 내놨다.

7일(현지시간) CNN·CNBC는 아메리칸항공이 직원 대상으로 내놓은 내부 문건을 입수해 임금 인센티브를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아메리칸항공은 오는 23일~29일과 다음 달 22일~내년 1월 2일 사이 비행에 나서는 승무원에게 임금을 1.5배 지불한다.

그뿐만 아니라 오는 15일부터 내년 1월 2일까지 결근이 없다면, 휴가철 성수기 동안 시간당 수당을 최대 3배까지 보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데이비드 시모어 아메리칸항공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해당 문건을 통해 "고객과 직원 모두에게 확실성을 보장하기 위해 인력 관리와 일정 조율 등에 열중하고 있다"며 "11~12월 고객 수요가 충족될 수 있게, 그리고 우리 인력이 이를 충분히 지원할 수 있게 확실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메리칸항공은 일요일인 지난달 31일 930편가량 취소하는 등 지난달 29~31일 1800편 이상의 운항편을 취소했다. 스튜어디스·스튜어드 등 비행에 나설 인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28일 아메리칸항공의 본사가 있는 텍사스주 댈러스-포트워스 공항에서 강한 바람으로 항공기 착륙이 지연됐고, 승무원들이 다음 근무지로 이동하지 못하게 되면서 연쇄적인 결항이 발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항공사 직원 다수가 퇴사하거나 무급휴직에 들어간 탓에 대체 투입할 승무원이 부족해진 게 사태를 키웠다. 당장 인력을 구할 수가없다 보니결항 규모가 커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편 지난 8월 스피리트항공도 악천후와 인력 부족으로 열흘간 2800편의 운항을 취소해 이로 인해 5000만 달러(약 589억원)의 손실을 냈다. 사우스웨스트항공도 지난 10월 초 2000여 편의 결항으로 7500만 달러(약 884억원)의 손실을 봤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