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침에 돌풍·번개, 강한 비… "내일 출근길 우산 챙겨요"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사거리에서 시민들이 비를 피해 우산을 쓰고 있다. 연합뉴스

오는 8일 대기 불안정으로 오전 3시부터 오전 9시 사이 서울 등 서쪽 지역에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10~30㎜의 강한 비가 내릴 전망이다. 이 비는 오전 6시쯤부터 낮 12시 사이 동쪽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7일 기상청은 "중국 산둥반도 부근에서 다가오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8일 새벽 서해5도·전남서해안·제주도를 시작으로 비가 오겠다"며 "이번 비는 8일 낮에 전국 대부분 지역에 내리다가 오후에 서쪽 지역부터 점차 그치겠다"고 예보했다.

수도권·충남권·전라권은 오전 3~6시 사이, 강원도·충북·경상권은 오전 6~9시 사이 비가 내릴 전망이다. 이날 오후 3~6시 사이에는 다시 북쪽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수도권·강원내륙·충청북부·전북동부에 비가 오겠고 강원 산지에는 눈이 내려 조금 쌓일 것으로 보인다.

예상 강수량은 전국에서 10~40㎜(제주도 산지, 지리산 부근 60㎜ 이상), 예상 적설량은 강원 산지에서 1㎝ 내외다.

한편 이날 아침부터 북서쪽에서 남하하는 찬 공기의 영향으로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며, 바람도 매우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 춥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9~17도, 낮 최고기온은 10~19도의 분포로 나타날 전망이다.

전국 해안 등에선 강풍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으며, 새벽 사이 서해먼바다(서해남부바깥먼바다 제외)를 시작으로 전 해상으로 풍랑특보가 확대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

또한 기압골이 통과하면서 서해상은 8일 새벽 3~6시, 남해상은 오전 6시부터 낮 12시, 동해상은낮 12시부터 오후 6시에 바람 방향이 남풍에서 서풍으로 급격히 변하고 강한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과 강수의 영향으로 전 권역에서 '좋음' 수준을 보일 전망이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