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이재명 지지' 발언에 TBS 대표 "CNN도 선거철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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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의 뉴스공장. 유튜브 캡처

김어준의 뉴스공장. 유튜브 캡처

방송인 김어준씨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공개 지지한 데 대해 이강택 TBS 대표가 "미국 뉴욕타임스나 CNN은 선거철이 되면 공개적으로 '누구를 지지한다'고 한다"며 김씨를 두둔했다.

이 대표는 2일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서울시 행정사무감사에 출석해 공영방송 진행자로서 김씨 발언이 적절한지를 묻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경만선 시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말하며 "아예 드러내놓고 성향을 밝히는 게 낫지, 실질적으로 다 그렇게 하면서 공표하지 않는게 오히려 더 문제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고 주장했다.

또 "김씨의 특정 후보 지지 발언에 대한 여러 가지 논점이 있다"며 "우선 사적 영역에서 한 발언을 공적인 지지로 볼 수 있느냐. 사적 영역에선 가능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있다"고 말했다.

TBS에서 라디오 방송을 진행하는 김씨는 지난달 22일 팟캐스트 방송에서 "혼자서 여기까지 온 사람이다. 이제 당신들이 좀 도와줘야 한다"며 이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는 김씨의 개인 방송에서 나온 발언이지만, 야권은 물론 여권에서도 유력 방송인인 김씨의 후보 지지 선언은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 대표는 이에 대해 "김씨의 발언이 과연 정치적 지지인지, 인간적 연민인지에 대한 논점도 있다"며 "여러 가지 짚어볼 지점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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