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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골칫거리…'중국판 F-35' 스텔스기 비행 포착됐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중국의 새로운 스텔스 전투기가 하늘을 날아다니는 모습이 최근 잇따라 포착됐다.

중국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온 FC-31의 최근 비행 사진. 워존

중국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온 FC-31의 최근 비행 사진. 워존

미국의 군사 전문 매체인 워존에 따르면 최근 중국의 소셜미디어(SNS)에 FC-31의 사진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사진 속 FC-31은 옅은 청록색이었다. 아직 개발이 끝나지 않아 눈에 덜띠는 위장 패턴으로 칠하기 전의 상태인 것으로 보인다.

트위터 사용자 lelelelena와 같은 중국 군사 연구자는 최근 촬영된 FC-31이 접이식 날개를 갖췄고, 캐터펄트 바와 전자광학(EO)/적외선 탐색 추적 장비(IRST)를 단 것으로 분석했다. 개발 종료가 멀지 않았을 가능성이 보인다.

2014년 주하이 에어쇼에서 FC-31이 시험비행을 선보이고 있다. 위키피디아

2014년 주하이 에어쇼에서 FC-31이 시험비행을 선보이고 있다. 위키피디아

접이식 날개는 항공모함과 같은 좁은 공간에 주기(駐機)하기 위해 필요하다. 캐터펄트(catapult)는 육상 기지보다 활주로가 짧은 항모 갑판에서 함재기를 하늘로 쏘아 띄우는 장치다. EO/IRST는 레이더에 잘 잡히지 않는 스텔스기를 찾는 데 필요하다.

FC-31은 함재기다. 중국이 현재 상하이(上海) 장난(江南) 조선소에서 건조 중인 003형 항공모함에 실릴 전망이다. 003형 항공모함은 미국 해군의 최신 핵추진 항공모함인 제럴드 포드함과 맞먹는 크기다.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이 003형 항모와 FC-31을 배치할 경우 미국은 골머리를 앓게 된다.

중국의 '함선지식'이 공개한 중국 신형 국산 항모 갑습단의 상상도. 003형 항모를 중심으로 FC-31 스텔스 전투기(가장 아래쪽)이 날고 있다. 웨이보

중국의 '함선지식'이 공개한 중국 신형 국산 항모 갑습단의 상상도. 003형 항모를 중심으로 FC-31 스텔스 전투기(가장 아래쪽)이 날고 있다. 웨이보

FC-31은 중국의 선양(瀋陽)항공기공업집단(SAC)이 만들고 있다. 중국 국산 WS-19 터보팬 엔진이 2개고, 수직 꼬리날개도 2개다. 2012년 10월 첫 시험비행을 마쳤다. 모습은 미국 해군의 스텔스 전투기인 F-35C 라이트닝Ⅱ와 닮았다. 중국판 F-35라고 불리는 이유다.

FC-31은 중국 최초의 스텔스 전투기 J-20에 뒤이어 나올 예정이라 처음엔 제식명이 J-21일 것이란 추정이 나왔다. 그러나 2014년 주하이(珠海) 에어쇼에서 FC-31이라는 제식명이 밝혀졌다. 그러나 지난 7월 중국의 군사 월간지인 함선지식(艦船知識)은 이 전투기를 J-31로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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