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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처럼 항모서 띄운다’ 중국 신형 항모강습단 공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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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군사 전문 잡지 함선지식은 중국 신형 국산 항모 갑습단의 상상도를 공개했다. 003형 신형 항모를 중심으로 다양한 중국의 신형 구축함과 스텔스기가 가세한 형국이다. 사진 함선지식 웨이보 캡처

중국 군사 전문 잡지 함선지식은 중국 신형 국산 항모 갑습단의 상상도를 공개했다. 003형 신형 항모를 중심으로 다양한 중국의 신형 구축함과 스텔스기가 가세한 형국이다. 사진 함선지식 웨이보 캡처

중국의 군사 전문 월간지 ‘함선지식’은 최근 펴낸 2021년 제8호 특보에서 중국 국산 항공모함(003형)을 주축으로 한 항모강습단 구성을 공개했다. 지난 1일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기념해 중국이 해군력을 과시한 것이다.

중국 국산 003형 항모 진수 앞둬 #올해 바다에 띄우고 2023년 실전 #최신 스텔스 전투기 출격도 가능 #미·일 항모 더 늘려, 한국은 검토중

중국의 003형 항모는 2015년 3월 건조를 시작했다. 선박의 골격은 완성했고 장비를 설치하고 있다. 올 연말 진수한 뒤 2023년 취역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7년 1월 훈련중인 중국 항모 전단 사진 AFP=연합뉴스

2017년 1월 훈련중인 중국 항모 전단 사진 AFP=연합뉴스

잡지에서 공개한 ‘신형 국산 항모 상상도’에는 신형 항모를 중심으로 중국 해군 전투함과 전투기가 둘러싸고 호위하고 있다. 중국 항모 강습단의 운용 개념을 살짝 엿볼 기회다.

신형 항모 중심으로 첨단 호위 세력 거느려

항모에 근접해 호위하는 배수량 1만 2000톤 규모의 055형 구축함은 중국 해군의 야심작이다. 2017년 6월 첫 함정 난창이 취역했다. 미 해군 알레이버크급 이지스함보다 규모가 크다.

지난해 1월 북해함대에 취역한 구축함 난창(南昌)함. 1만 3000t에 달하는 대형 구축함이다. 각종 최신 장비와 무기를 탑재했다. 중국에선 '중국판 줌월트'라고 자랑한다. 줌월트는 미국 해군의 최신 구축함이다. [CCTV 유튜브 계정 캡처]

지난해 1월 북해함대에 취역한 구축함 난창(南昌)함. 1만 3000t에 달하는 대형 구축함이다. 각종 최신 장비와 무기를 탑재했다. 중국에선 '중국판 줌월트'라고 자랑한다. 줌월트는 미국 해군의 최신 구축함이다. [CCTV 유튜브 계정 캡처]

단순히 크기만 큰 게 아니라 공격능력도 키웠다. 각종 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는 수직발사관은 112개, 중국이 자체 개발한 다기능위상배열(AESA) 레이더 4기를 달아 잘 보고 잘 때릴 수 있다.

중국에서 개발한 KJ-600 조기경보기가 비행하는 모습도 보인다. 항모 반경 400~500㎞를 탐지해 위협을 찾아낸다. 미 해군의 항모 탑재용 조기경보기 E-2D와 외형이 유사하다. KJ-600 조기경보기는 지난해 8월 첫 시험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중국 매체가 전했다.

중국군이 개발 중인 KJ-600. 미 스텔스기를 포착 가능한 AESA가 설치된다. [SCMP 캡쳐]

중국군이 개발 중인 KJ-600. 미 스텔스기를 포착 가능한 AESA가 설치된다. [SCMP 캡쳐]

KJ-600 조기경보기는 기존 중국 항모에선 출격이 불가능하다. 그래서 지금은 Z-18J 헬기에 레이더를 장착해 운용한다. 하지만 003형에선 가능하다. 미 해군의 최첨단 항모 제럴드 R. 포드급에만 탑재된 전자기사출장치(EMALS)를 중국도 개발했기 때문이다.

미 해군 최신 포드급 항모처럼 함재기 출격 가능

중국의 003형 항모에 전자기식사출장치를 적용하면 기존 스키점프대 활주로에서 불가능했던 무거운 항공기도 출격할 수 있다. 중국은 항모 탑재에 앞서 이미 육상 시험장에서 시험했는데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고 전해진다.

중국은 J-31 중국 스텔스 전투기를 항모에서 이착함 가능한 함재기로 개조하고 있다. 중앙포토

중국은 J-31 중국 스텔스 전투기를 항모에서 이착함 가능한 함재기로 개조하고 있다. 중앙포토

항모 위로 비행하는 중국산 J-15 함재기는 러시아가 개발한 수호이 Su-33에 바탕을 둔다. 이미 산둥함에서 이착함 훈련을 했다. 다만, 항공기 엔진 출력이 약하고 항모 활주로도 짧아 논란이 있었다. 003형에서는 안정적으로 운용될 것으로 보인다.

4세대 전투기 J-31 스텔스기는 미 해군의 F-35C와 외형이 비슷하다. 또 다른 중국의 스텔스 전투기 J-20도 함재기 후보로 거론됐지만, J-31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중국 해군은 J-31을 항모에 탑재하기 위해 날개 확장, 동체 구조 강화 등 개량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펴낸 함선지식 특별호 표기는 중국 공산산 창당 100주년을 기념하고 있다. 신형 항모를 중심으로 상륙하과 구축함을 배치했고, 잠수함과 스텔스 전투기가 앞을 열고 있다. 사진 함선지식 웨이보 캡처

최근 펴낸 함선지식 특별호 표기는 중국 공산산 창당 100주년을 기념하고 있다. 신형 항모를 중심으로 상륙하과 구축함을 배치했고, 잠수함과 스텔스 전투기가 앞을 열고 있다. 사진 함선지식 웨이보 캡처

중국 항모 003형은 8만 5000톤급으로 10만 톤급인 포드함보다는 작다. 탑재 함재기도 포드함 80대보다 적은 70대, 이중 전투기는 30대 수준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앞서 러시아 바략함을 개조한 1번 랴오닝호로 항모 운용의 기초적 능력을 배웠다. 2번 산둥호는 중국의 자체 항모 건조 기술을 얻기 위한 경험이다. 003형을 중국의 본격적인 첫 국산 항모로 평가하는 배경이다. 중국은 2030년대까지 항모 6척, 2050년까지 10척 이상을 보유할 계획이다. 여기에 경항모 8척도 추가한다.

미국은 중국 해군력 팽창에 대응하기엔 대형 항모 11척으로 부족하다고 판단해 규모가 작은 항모 8척을 추가 배치할 계획이다. 일본은 헬기가 뜨고 내리던 대형 함정 두 척을 경항모로 개조하고 있고, 2척 추가 건조도 검토하고 있다. 한국은 올해 경항모 사업타당성 조사를 마치면 내년부터 설계를 시작해 2030년대 초반 진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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