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의원이 28일 “술 먹고 주사부리는 주사파는 홍준표 후보 본인”이라며 정면으로 비판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캠프의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한 하 의원은 28일 페이스북에 ‘홍준표 후보 캠프가 주사파 출신 정치인은 영입 대상자가 아니다’는 발언에 대해 이같이 맞받았다.
하 의원은 “참 야비하다”며 “이제 와서 비열하게 인신공격하면서 불과 얼마 전 자신이 했던 말조차 부정하시나”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홍 의원을 향해 “술 먹고 행인에게 시비 거는 할아버지 같다”고 한 말도 인용했다.
하 의원은 “홍 의원은 지난 8강 경선 1차 토론 후 내가 지적한 ‘조국수홍’이 논란이 되자 ‘하태경도 포용하겠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23일 (유튜브 채널) ‘홍카콜라’에서 장제원 의원과 하태경도 받아주겠다고 말했다”며 “이렇게 공개 구혼을 해놓고 내가 윤 전 총장을 지지했다고 본인 스스로 했던 말조차 까먹나”고 되물었다.
하 의원은 “나는 주사파 끊은 지 삼십년이 됐다”며 “강산이 세 번 바뀔 동안 북한인권운동에 매진하고 주사파 통진당과 치열하게 싸웠다. 이런 사실은 온 세상 사람들이 다 알고 있다”고 했다.
그는 “홍 의원에게 개인적 감정은 없다”며 “그러나 우리당의 미래와 정치혁신을 가로막는 구태, 거짓말하는 정치와는 단호히 맞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하 의원은 지난 27일 윤석열 캠프에 합류하면서 “홍준표 캠프에서 오라고 공개구애가 있었다”고 밝혔던 바 있다. 이에 대해 홍준표 캠프에서는 “영입 제안을 한 적 없다. 주사파 출신 정치인은 영입 대상자가 아니다”고 입장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