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억 약정 의혹…'대장동 키맨' 유동규, 내달 10일 첫 재판

중앙일보

입력 2021.10.27 11:07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사 경기관광공사]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사 경기관광공사]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 중 한 명인 유동규(구속)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첫 공판이 다음 달 열린다. 그는 화천대유자산관리의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700억원을 받기로 약정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27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 혐의로 기소된 유 전 본부장의 첫 공판기일을 오는 11월 10일로 지정했다.

유 전 본부장은 성남시설관리공단 기획관리본부장으로 근무하던 2013년 당시 대장동 개발업체로부터 사업 편의 제공 등 대가로 수차례에 걸쳐 총 3억5200만원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대장동 개발사업 초기부터 관여한 남욱 변호사와 정영학 회계사, 위례신도시 개발업자 정재창 씨가 각각 이 돈을 마련했고, 남 변호사가 유 전 본부장에게 전달한 것으로 조사결과 드러났다.

유 전 본부장은 또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었던 2014~2015년 대장동 개발 사업과 관련해 화천대유 측에 편의를 봐주는 등 직무상 부정한 행위를 하고 700억원(세금 공제 후 428억원)을 받기로 약속한 혐의(부정처사 후 수뢰 약속)도 받는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이 대장동 개발업체 선정 과정, 사업협약 및 주주협약 체결 과정에서 화천대유가 참여한 하나은행컨소시엄에 특혜를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유 전 본부장은 이 같은 행위로 성남도시개발공사에 수천억원대 손해를 끼친 혐의(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배임)로도 수사를 받고 있지만, 일단 공소사실에서는 제외된 상태다. 검찰은 추가 수사 후 배임 혐의로 추가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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