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트렌드&] 비대면 시대, 일상 속으로 들어온 '드라이브 스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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퀵 서비스 레스토랑에서 전통시장까지 생활 서비스로 자리 잡아
최근 비대면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드라이브 스루’가 일상 곳곳에서 자리 잡고 있다. QSR(Quick Service Restaurant: 퀵 서비스 레스토랑)나 커피 전문점에서 이용할 수 있던 데서 나아가 이젠 지자체 전통시장에서도 만날 수 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대인 접촉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식으로 주목받으며 업종의 경계를 넘어 생활 속 서비스가 된 것이다.

한국맥도날드가 지난달 국내 최초로 탠덤 DT를 도입해 오픈한 경기광주DT점. 2대의 차량이 동시에 드라이브 스루를 이용할 수 있는 혁신적인 플랫폼이다. [사진 한국맥도날드]

국내선 맥도날드 해운대점이 시초 / 작년 맥드라이브 이용 4300여만 대 / 2대가 동시 이용 ‘탠덤 DT’도 오픈
드라이브 스루를 국내에 처음 도입한 기업은 어디일까. 바로 ‘빅맥’으로 유명한 QSR 업계의 대표적인 기업 맥도날드다. 차에서 내리지 않고도 주문과 메뉴 수령이 가능한 드라이브 스루는 1992년 한국맥도날드 해운대점의 ‘맥드라이브’ 서비스로 국내에 처음 소개되며 외식 시장에 반향을 일으켰다. 차에서 내릴 필요 없이 간편하게 주문해 메뉴를 즐길 수 있어 시간을 절약할 수 있고, 날씨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주목받았다.

　이처럼 국내 드라이브 스루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한국맥도날드는 올해 현재 전체 매장의 절반을 넘는 약 60%의 매장에 맥드라이브 플랫폼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맥드라이브를 통해 맥도날드를 이용한 차량은 약 4300만 대였다. 이는 국내 모든 차량이 약 2번씩 맥드라이브를 이용한 것과 같은 수치다. 실제 지난해 맥드라이브 매출은 전년 대비 23%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올해 2분기의 이용량 역시 지난해 동기 대비 약 3% 이상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 최초 탠덤 DT, 경기광주점 도입

한국맥도날드는 이에 그치지 않고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 및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새로운 드라이브 스루를 선보였다. 신개념 비대면 고객 접점 플랫폼 ‘탠덤(Tandem)’ 드라이브 스루(이하 탠덤 DT)다.

‘탠덤’은 두 명이 앞뒤로 탈 수 있는 2인용 자전거‘를 뜻하는데, 단어의 사전적 의미처럼 탠덤 DT는 2대의 차량이 동시에 드라이브 스루를 이용할 수 있는 혁신적인 플랫폼이다. 지난달 한국맥도날드는 국내 최초로 탠덤 DT를 도입한 신규 매장 ‘경기광주DT’점을 오픈하며 탠덤 DT 운영을 본격화했다.

탠덤 DT는 사전 고객 테스트 당시 기존 맥드라이브와 비교해 더 높은 서비스 이용 속도를 보이며 고객의 호응을 얻은 바 있다. 한국맥도날드는 이번 경기광주DT점을 통해 고객 안전은 물론, 더 새로운 고객 경험과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한국맥도날드가 경기광주DT점을 통해 보여준 혁신은 단순히 탠덤 DT의 도입에만 그치지 않았다. 맥카페의 커피를 추출하고 남은 찌꺼기인 ‘커피 박(粕)’을 함유해 만든 안전 난간, 종이 사용량을 줄이기 위한 디지털 메뉴 보드, 무한 리사이클링이 가능한 친환경 알루미늄 우드 강판의 사용 등 매장 설계 단계에서부터 친환경적 요소를 적극적으로 반영하며 지속가능한 매장 환경 구축에 앞장서기도 했다.

드라이브 스루 안전 지킴 캠페인 진행

한국맥도날드는 새로운 DT 플랫폼의 도입뿐만 아니라 고객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방법으로 ‘맥드라이브’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한국맥도날드는 드라이브 스루 안전 지킴 캠페인을 진행해 ▶서비스 진·출입로에 3·3·3 안전 픽토그램(3초간 멈춤, 3방향 확인, 맥드라이브 내 시속 3㎞)을 부착해 운전자의 경각심을 고취하고 ▶도로 반사경, 과속 방지턱, 출차 알림 경광등 등 안전시설 설치 ▶정기적인 안전관리요원 배치를 통해 안전사고 예방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이처럼 1992년 최초로 드라이브 스루를 국내에 선보인 한국맥도날드는 이번 신개념 ‘탠덤 드라이브 스루’ 도입을 통해 또다시 혁신 경영을 실천했다. 이뿐만 아니라 고객이 해당 서비스를 보다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방식의 캠페인을 지속해서 전개해 안전하고 편리한 드라이브 스루 이용을 장려하는 등 ‘드라이브 스루 선두주자’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김재학 중앙일보M&P 기자 <kim.jaiha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