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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영, 그리스 가자마자 MVP…"내년엔 이탈리아 갈 것" 극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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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선수 이다영. 전민규 기자

배구선수 이다영. 전민규 기자

한국을 떠나 그리스 구단 PAOK 테살로니키로 이적한 배구선수 이다영(25)이 그리스 여자배구 3라운드 MVP를 수상했다.

그리스배구연맹은 한국시각으로 22일 “여자프로리그 3라운드 MVP로 이다영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연맹은 “한국에서 온 세터는 그리스에서의 첫 경기에서 올림피아코스를 꺾는 일등공신이었다. 공격에서 흠잡을 데 없는 조직력을 선보였다”고 평가했다.

이다영은 “큰 영광이다. 팀원들에게 정말 고맙다. 이미 매우 훌륭한 팀이지만 한 걸음 한 걸음 더 열심히 노력하면 더 좋아질 것이다. 미래가 더 기대된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앞서 이재영과 이다영 쌍둥이 자매는 중학교 시절 학교폭력 논란이 불거진 뒤 몸담고 있던 흥국생명을 떠났다. 자매는 대한배구협회로부터 국가대표 배구선수 자격 무기한 박탈과 은퇴 후 배구 지도자 명단에 오를 수 없는 영구제명 징계를 받았다.

이후 자매는 국제배구연맹(FIVB)으로부터 직권으로 국제이적동의서를 발급받은 뒤 그리스 PAOK로 이적했다. 출국 직전에는 이다영의 비밀결혼 및 가정폭력, 외도 의혹까지 불거졌다.

그리스 현지 매체인 ‘포스톤 스포츠’는 MVP를 수상한 이다영 뿐 아니라 앞으로 데뷔전을 치를 이재영에 대해 “그리스 리그가 쌍둥이의 실력을 담을 정도가 안된다”며 극찬했다. 매체는 “내년 행선지는 터키나 이탈리아, 폴란드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탈리아와 터키 리그는 유럽 배구 리그의 양대 산맥이다. 선수들의 연봉도 그리스 리그보다 훨씬 높다. 자매는 흥국생명에 있던 지난 시즌 연봉 4억 원과 옵션 2억 원(이재영), 연봉 3억 원과 옵션 1억 원(이다영)을 받은 바 있는데, 이탈리아나 터키 리그로 옮길 경우 이 수준으로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한국에서 받던 연봉의 10% 수준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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