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퇴출 트럼프 "내 SNS 만든다"…관련주 400% 폭등

중앙일보

입력 2021.10.22 11:39

업데이트 2021.10.22 11:45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플랫폼(SNS) 제작 소식에 뉴욕 증시가 술렁였다.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주요 SNS에서 퇴출당하자, 직접 SNS 업체를 세워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합병으로 증시에 상장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다. 합병 대상으로 지목된 스팩의 주가는 장중 한때 무려 400% 치솟기도 했다.

2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스팩 ‘디지털 월드 애퀴지션(DWAC)’의 주가는 전날보다 356.8%가 오른 45.5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주가가 장중 한때 400% 오른 52달러까지 급등하는 등 변동성이 심해지며 거래가 몇 차례 중단됐다. DWAC의 이날 하루 거래량은 4억7000만주로,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나스닥 상장 종목 중 사상 최대 거래량을 기록했다.

DWAC의 주가 폭등은 트럼프 전 대통령 소유의 미디어 업체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TMTG)’과의 합병이 예정됐다는 발표가 알려지면서다. 지난 20일 TMTG 측은 “조만간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이라는 새로운 소셜 네트워크를 출범할 계획”이라며 “TMTG와 DWC는 합병 계약을 체결했고, 각종 규제와 주주 승인 등의 통제를 받는 상장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TMTG는 “미국 내 반대편의 목소리를 잠재우는 실리콘밸리 ‘빅테크’의 폭정에 맞서 싸우기 위한 자유주의 미디어를 만드는 것이 우리의 임무”라고 밝혔다.

21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 상장된 '디지털 월드 애퀴지션(DWAC)'의 주가는 장중 한 때 400%가 치솟으며 여러 차례 거래가 중단되기도 했다. [사진 구글 캡쳐]

21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 상장된 '디지털 월드 애퀴지션(DWAC)'의 주가는 장중 한 때 400%가 치솟으며 여러 차례 거래가 중단되기도 했다. [사진 구글 캡쳐]

DWAC는 지난해 말 뉴욕 증시에 상장된 스팩이다. 스팩은 공모를 거쳐 주식시장에 상장한 뒤 그 자금으로 비상장사를 인수하는 것이 유일한 목적인 페이퍼컴퍼니다. 통상 기업이 주식시장에 상장하려면 ‘기업공개(IPO)’를 거쳐 투자자를 공모하는 등의 2~3년간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 하지만, 스팩 인수를 통한 상장은 시간과 절차를 크게 단축할 수 있다. 투자자도 스팩이 비상장사를 인수 후 기업의 가치가 오르면서 수익을 얻을 수 있다.

TMTG 측은 이번 합병에 따른 초기 기업가치를 8억7500만 달러(약 1조304억원)로 추산했으며, 합병한 뒤의 기업가치를 최대 17억 달러(약 2조29억원)로 예상했다. 또한 DWAC는 합병 계약으로 TMTG측에게 2억9300만 달러(약 3452억원)의 현금을 조달하게 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직접 SNS를 만들겠다고 나선 것은 지난해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주요 SNS에서 퇴출당했기 때문이다.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주요 SNS 업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1월 지지자들의 미 의회 습격 사건을 부추겼다는 의혹을 받자, 그의 계정을 영구 정지시켰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Innovation Lab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