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들 백화점 털어/부유층자제 8명 영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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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6일 백화점에 들어가 6천만원상당의 물건을 훔친 이모군(17ㆍS고2) 등 여학생 1명이 낀 고교생 8명을 특수절도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동네친구사이로 비교적 부유층 자녀들인 이들은 추석날인 3일 오전2시쯤 서울 대치1동 그랜드백화점(대표 김만진ㆍ46) 2층창문으로 사다리를 타고 들어가 3,4층매장에 있던 M­16장난감 모의소총과 고급의류ㆍ운동화 등 물품 4백44점 3천5백만원어치를 훔친 혐의다.
이들은 또 지난 6월1일 오전2시쯤 이 백화점에 같은 방법으로 들어가 4층 매장에 전시해놓은 미놀타카메라 19대,M­16모의소총 1백7정 등 2천5백만원어치의 물건을 훔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들의 부모는 빌딩 임대업자ㆍ모텔 사장 등으로 윤택한 생활을 하고 있으며 이들은 훔친 M­16장난감 소총을 가지고 다니다 수상히 여긴 주민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경찰에서 『훔친 물건을 친구들에게 헐값으로 팔아넘겨 그 돈으로 이태원나이트클럽 등에 놀러 다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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