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북한 상호비난 가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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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대립격화 보도 유감/북한사회주의는 세습군주제/타스통신ㆍ시사주간지 비난
【동경=방인철특파원】 소련 관영 타스통신은 5일 북한 로동신문이 한소 수교가 한반도통일을 방해한다고 주장한데 대해 강력히 비판하고 나서 한소 수교를 놓고 평양­모스크바간의 언론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타스통신은 이날 논평을 통해 한소 국교수립이 「제3국의 이익을 해치지 않을 것」을 양국이 강조하고 있음을 지적,한소 국교수립이 조선의 통일을 방해,남북한의 군사적 대립을 격화시킨다는 로동신문의 비판기사에 유감의 뜻을 밝혔다고 아사히(조일)신문이 6일 보도했다.
타스통신은 『북한이 지난달초 사상 최초의 남북 총리회담이 열린 이후에도 한반도내 또다른 국가의 존재를 계속 무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소련의 정치주간지 노보에 브레미야(신시대)는 5일 한소 국교수립 이후의 한반도정세와 관련,북한의 사회주의를 「세습적 군주제」와 동일한 것으로 비판하는 한편 북한과의 우호와 김일성정권 지원은 명확히 구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일본 신문들이 이날 모스크바발 기사로 보도했다.
노보에 브레미야는 또 『북한은 철의 장막속의 독재체제로 민중은 극빈생활를 하고 수십만명의 정치범이 수용소에 감금되어 있다. 이 나라에서는 과학ㆍ문화ㆍ예술 모두가 김일성ㆍ김정일 부자의 성과로 돌려진다』고 북한의 김일성 부자를 신랄히 비판,북한정권을 지원하는 것을 중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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