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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세 최연소 할머니 됐다···16세 낳은 딸, 17세 되더니 출산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33세에 할머니가 된 젬마 스키너(맨 오른쪽)가 지난 10일 태어난 손녀를 안고 있다. 왼쪽은 스키너가 16살에 낳은 딸 메이지. [더선 캡처]

33세에 할머니가 된 젬마 스키너(맨 오른쪽)가 지난 10일 태어난 손녀를 안고 있다. 왼쪽은 스키너가 16살에 낳은 딸 메이지. [더선 캡처]

영국의 33세 여성이 손녀를 얻게 돼 '영국 최연소 할머니'가 됐다. 자신이 16살에 낳은 딸이 17살에 딸을 낳은 것이다.

11일 영국 미러·더선 등에 따르면 영국 잉글랜드 남부의 아머샴에 사는 젬마 스키너(33·여)의 딸 메이지(17·여)가 10일(현지시간) 오전 딸을 출산했다. 아이의 아빠는 19세로 메이지 남자친구 잭 위어다. 지난 4일 잉글랜드 북동부 헐에 거주하는 제니 메들람(34·여)도 손녀를 얻었는데, 현지 매체들은 더 어린 스키너가 영국의 '최연소 할머니' 타이틀을 가져갔을 것으로 보고 있다.

메이지가 출산하자 병원 의료진들은 스키너를 '엄마'가 아닌 언니로 착각했다고 한다. 스키너는 "처음엔 할머니라는 말을 듣고 싶지 않았지만, 지금은 할머니라는 호칭을 좋아한다"며 "사람들은 내 손녀를 마이지의 동생으로 착각한다. 딸이 아니라 손녀라고 설명하면 충격을 받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할머니로 불리는 게 괜찮은데, 아직 50대인 우리 엄마는 '증조할머니'로 불리는 걸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스키너는 만 16세 때 첫 딸 메이지를 낳았다. 그는 17세인 첫째 메이지 외에도 그레이시(10·여), 벨라(4·여) 등 딸 두 명을 더 두고 있다. 올해 네살인 벨라는 벌써 이모가 됐다.

자신도 10대에 엄마가 된 그는 "큰딸이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처음에는 걱정했다"면서도 "그렇게 어린 나이에 엄마가 되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기억한다"고 말했다. 딸 메이지도 "내가 임신을 했다는 사실을 엄마에게 말하는 것이 두려웠다"며 "엄마는 나를 끌어안고 '괜찮다' 말하며 응원해줬다. 엄마가 없었으면 난 잘못됐을지 모른다. 엄마는 내가 알아야 할 것을 많이 가르쳐주고 있고, 너무 감사하다"고 했다.

한편 영국에선 산모의 평균연령이 계속 높아지는 추세다. 2018년 기준 산모의 평균연령은 28.9세로, 1971년 23.7세와 비교했을 때 5.2세 높아졌다고 더타임스는 보도한 바 있다. 18세 미만 소녀의 임신도 지난 2007년에는 1000명당 41.6건에 달했지만 지난 2019년 1000명당 15.8건까지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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