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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전 맨유 떠난 이유 직접 밝힌 박지성 "5경기 결장 충격"

중앙일보

입력

맨유 시절 13번 유니폼을 입었던 박지성. [중앙포토]

맨유 시절 13번 유니폼을 입었던 박지성. [중앙포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서 활약했던 박지성(40) 전북 현대 어드바이저가 2012년 맨유를 떠난 이유를 직접 밝혔다.

맨유는 최근 유나이티드 팟캐스트를 통해 박지성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7일(한국시간) 공개된 내용에선 박지성이 2012년 맨유를 떠나는 과정을 밝혔다. 박지성은 2005년 맨유에 입단항 뒤 7시즌을 맨유에서 뛰었고, 2012년 퀸스파크 레인저스로 이적했다.

박지성은 "맨유 마지막 시즌 어떠한 부상도 없는데 5경기 연속 결장했다. 이런 일은 처음이었다. 이것은 내게 (이제 끝났다는) 신호였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부상이 없는 상황에서 가장 많이 연속 결장한 것은 아마 3경기였을 것. 5경기 연속 결장은 매우 힘든 일이었다. 그래서 팀을 떠나야 하는 시간이 됐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박지성은 "맨유는 내가 팀에 머물기를 정말로 원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과도 대화했다. 하지만 부상 없이 5경기 연속 결장은 처음이라 몇몇 선수는 내가 떠날 것임을 알았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지성은 맨유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4회)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1회) 우승을 차지했다. '언성 히어로(Unsung hero)'로 칭송되며 선수 시절 전성기를 누렸고, 가장 오래 있었던 클럽이기도 하다.

박지성은 "7년 동안 한 팀에 있었던 것은 처음이었다. 친구, 가족, 모든 것이 그곳에 있었고 맞춰져 있었다. 집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너무 편안했다. 하지만 당시 31세였고, 이적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 생각해 결심했다. 맨유를 떠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었다"고 설명했다.

2007년 내한 경기를 가졌을 당시 퍼거슨 감독과 박지성

2007년 내한 경기를 가졌을 당시 퍼거슨 감독과 박지성

박지성은 팀을 떠나려는 자신을 퍼거슨 감독이 이해해주고 직접 편지까지 써 준 일화도 소개했다. 그는 "퍼거슨 감독의 지휘를 받은 맨유 선수라는 것이 자랑스럽다. 퍼거슨 감독은 '행운을 빈다'고만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편지에 있었다. 아주 좋은 관계였고, 그와 함께할 수 있다는 게 기뻤다"고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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