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싱 한가위 "금 잔치"-양석진·백현만 등 5체급 석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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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금메달의 보고인 레슬링·복싱에서 2, 3일 연휴동안 대량 금(9개)을 획득한 한국이 예상대로 종합 2위 자리를 굳혔다.
한국은 3일 끝난 복싱 12개 체급 결승에서 7개 체급에 출전, 라이트플라이급의 양석진(22·동아대)이 태국의 차트차이에게 판정승을 거둔 것을 시작으로 플라이급의 이창환(21·서울시청), 라이트급의 이재권(20·동아대), 헤비급의 채성배(22·호남대), 슈퍼헤비급의 백현만(백현만·26·여주군청)이 차례로 금메달을 획득했으며 레슬링 자유형의 오효철(·27·조폐공사), 육상 남자8백m의 김봉유(23·진로) 등이 금메달을 추가, 무려 7개의 금메달을 따냄으로써 일본의 추격을 완전히 따돌렸다.
특히 복싱의 백현만과 레슬링의 오효철은 86대회에 이어 아시안게임 연패의 대기염을 토했다.
한국은 2일의 경기에서 레슬링 자유형 48㎏급의 김종신(20·삼성생명) 68㎏급의 박장순(22·한체대) 1백㎏급의 김태우(28·주택공사)가, 펜싱 남자에페의 양달식(22)이 각각 금메달을 차지했으며 여자하키에서 중국을 3-1로 물리쳐 4승1무로 역시 금메달을 추가했다.
이밖에 양궁경기에서는 남녀가 모두 전종목 석권을 향한 순항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신궁」김수녕(고려대)이 그랜드피타라운드 24강전에서 3백45점을 쏘아 자신이 갖고있던 세계최고기록(89년7월 3백43점)을 경신하는 기염을 토했으며 남녀핸드볼경기에서도 4연승을 기록, 우승문턱에 다가섰다.
북경아시안게임은 3일로 육상·복싱·레슬링·세팍타크로·역도·사이클·골프·체조·유도·카바디·조정·사격·소프트볼·탁구·요트 등 15개 종목을 끝냈다.
한국은 앞으로 양궁·남녀핸드볼·남자배구·배드민턴·커누 등에서 10∼11개의 금메달을 추가할 것으로 보여 최소한 50개이상의 금메달을 획득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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