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기시다 日 총리 "김정은과 조건 없이 직접 마주할 각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기시다 후미오 일본 신임 총리. [AFP=연합뉴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신임 총리. [AFP=연합뉴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신임 총리가 일본인 납북 문제와 관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조건 없이 마주하겠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4일 총리관저에서 열린 취임 후 첫 기자회견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납치 문제는 중요한 과제"라며 "모든 납치 피해자를 하루라도 빨리 송환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도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달 29일 자민당 총재로 선출된 데 이어 이날 오후 임시국회에서 중·참의원 지명선거를 거쳐 일본의 100대 총리가 됐다.

기시다 총리는 총리에 취임된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달 14일에 중의원을 해산하고, 19일 고시 후 31일에 총선을 하겠다고 밝혔다. 다음 달로 예측됐던 총선 시간표를 앞당기는 승부수를 띄운 셈이다. 이번 총선은 2017년 10월 22일 총선 이후 4년 만이다.

관련기사

한편 기시다 내각이 출범하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축하의 뜻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기시다 총리에게 축하 서한을 보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이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한일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자는 뜻을 전달했다. 또 "정부는 일본의 새 내각과도 마주 앉아 대화하고 소통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기시다 일본 총리의 선출을 축하한다"며 "미일 동맹은 인도태평양과 전 세계의 평화와 안보, 번영의 초석이며, 나는 기시다 총리와 긴밀히 협력해 향후 협력을 강화하길 고대한다"고 밝혔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도 이날 기시다 후미오 신임 일본 총리에게 축전을 보내고 "중일 선린우호협력 관계 발전은 양국과 양국 국민의 근본적 이익에 부합하고 아시아와 세계의 평화, 안정, 번영에도 유리하다"고 전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축전에서 양국 관계를 '일의대수'(一衣帶水·작은 강 하나를 사이에 둔 사이)라고 지칭했다고 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