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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천 군부대 무더기 감염 46명, 모두 화이자 맞았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군 부대에서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일어났다. 이번에는 확진자 대부분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돌파감염이다. 돌파 감염은 백신 접종을 완료해도 코로나19에 감염되는 경우다. 보건 당국은 원인조사에 들어갔다.

경기 고양시 육군 9사단 장병이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다. 오종택 기자

경기 고양시 육군 9사단 장병이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다. 오종택 기자

3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와 국방부에 따르면 2일 오후 현재 경기도 연천의 육군 부대에서 46명의 코로나19확진자가 나왔다. 나머지 부대원 138명은 음성으로 확인됐다. 확진자 모두 중증은 아니어서 생활치료센터로 이송될 계획이다.

방대본은 참고 자료를 통해 “군인 대부분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했다”고 밝혔다. 46명 가운데 41명은 백신별 접종 권고 횟수(2회)를 채웠다. 이 중 7명은 아직 2주가 지나지 않았다. 돌파 감염은 34명이었다. 5명은 1차 접종만 마쳤다.

군 관계자는 “41명 중 일부 간부는 1차엔 아스트라제네카를, 2차엔 화이자를 맞았다. 전원 화이자 접종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에 따르면 국내에서 인구 10만명당 돌파 감염자는 17.8명이다. 백신별론 ▶얀센 51.4명 ▶아스트라제네카 24.3명 ▶화이자 7.8명 ▶교차접종 1.9명이다.

연천 육군 부대의 최초 확진자는 지난달 16∼23일 청원휴가를 다녀온 중사였다. 그는 24일 부대로 복귀한 뒤 1차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 때문에 예방적 관찰 대상자로 부대에서 정상적으로 생활했다.

방대본은 “부대 내 집단생활을 통한 바이러스 노출이 (집단감염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지난 4월 말부터 장병ㆍ군무원 중 동의자를 대상으로 코로나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8월 현재 전체 대상자 55만여명 가운데 51만 5000여명(약 94%)이 접종을 완료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집단면역(접종룔 60~70%)을 넘은 상황이다.

그런데도 지난달 1일 기준 69명이었던 군내 코로나19돌파감염 사례는 이날 226명으로 늘었다. 코로나19 방역지침 완화를 검토하던 국방부가 곤혹스러워졌다. 국방부는 “앞으로 보건 당국과의 협의를 거쳐 방역지침 조정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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