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 그룹 부회장이 운동화에 꽂혔다.
정 분회장은 인스타그램에 9월 들어 운동화 사진을 모두 4장 올렸다. 모두 나이키 한정판 운동화다.
지난 3일 첫 사진을 올린 데 이어 11일, 19일, 20일에 잇달아 사진을 올렸다.
20일 정 부회장은 이샤드 웨어 매그너스워커 덩크 하이프로 SB ‘어반아웃로’라는 설명과 함께 주황색과 흰색 바탕에 하늘색 스워시(나이키의 로고)가 달린 운동화를 올렸다.
19일에는 '오프화이트 덩크 로우 더 50 로트1'이라는 설명과 함께 흰색과 은색이 조화를 이룬 운동화 사진을 올렸다. 정 부회장은 'ㅎㅂ님께서 선물해주심'이라며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11일에는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넜다'는 멘션과 함께 검정, 파랑, 흰색 디자인의 운동화를 올렸다. 이 제품은 '에어조던1 레트로 로우 X 트레비스스캇 X 프라그먼트'다.
지난 3일에는 흰색·검정색으로 이뤄진 신발을 올리며 제품명과 함께 ‘구입’이라고 알렸다.
한정판 운동화는 희소성 때문에 발매 가격보다 더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시장이 형성돼 있다. 인기가 높은 신발은 추첨을 통해 구매가 가능한 경우도 있다. 신발을 뜻하는 스니커즈와 재테크의 테크를 합친 ‘스니커테크’라는 신조어까지 있다. 신발 구매를 통해 수익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정 부회장이 선보인 운동화중 ‘에어조던1 레트로 로우 X 트레비스스캇 X 프라그먼트’는 발매 가격이 18만9000원이지만 현재 시세는 170만원대를 형성하고 있다. 수익율이 800%를 넘는다.
나이키가 지난해 5월 아이스크림 브랜드 벤 앤 제리스와 함께 출시한 ‘나이키X벤앤제리스 SB 덩크 청키 덩키’는 12만9000원에 발매됐지만 사흘 만에 210만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운 좋게 구매에 당첨됐다면 사흘 만에 16배의 수익을 거둘 수 있었다.
정 부회장의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용진이형님까지 이 세계 들어오면 곤란하다”, “리셀로 사는 게 맞냐”, “리셀 가격 올라가는 소리가 들린다” 등 다양한 반응이 올라오고 있다.
미국의 스니커즈 리셀 플랫폼 스톡엑스에 따르면 전 세계 스니커즈 리셀 시장 규모는 한화 약 6조6000억원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