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덩치 커 성인인 줄"…초등생에 화이자 접종 실수, 또 있었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달 말 서울 서대문구 백신접종센터를 찾은 시민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뉴스1

지난달 말 서울 서대문구 백신접종센터를 찾은 시민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뉴스1

국내에서 접종 대상자가 아닌 초등학생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오접종한 사례가 2건 발생했다. 모두 화이자를 잘못 접종한 경우였다.

권근용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시행관리팀장은 14일 비대면 백브리핑에서이같은 내용을 전했다.

권 팀장은 이날 알려진 백신 오접종 사례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지난 8월에도 초등학생에게 오접종한 사례가 있었다”며 “다른 종류의 접종을 하러 왔는데, 화이자 (코로나19백신으)로 오접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학생에 대해서) 특별한 이상반응이 신고된 것은 없다”고 했고 “(사고가 난) 지역을 공개할 수 없다”고 했다.

앞서 이날 전날 전북 전주시 한 소아청소년과 의료진이 병원을 찾은 A(12)군에게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것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A군은 눈 다래끼를 치료하기 위해 어머니와 함께 병원을 찾았다가 백신을 맞았다. 병원 근무 중인 의사는 A군을 화이자 백신 접종 예약자로 착각하고 확인 절차 없이 주사를 놓았다. 당시 백신을 맞기 위해 대기 중이던 19세 남성도 함께 있었는데 의사는 두 사람을 착각했다. A군의 어머니는 화장실에 가기 위해 잠시 자리를 비운 상태였다.

병원 측은 A군에게 주사를 놓은 후에야 초등학생임을 알고 어머니에게 상황을 설명했다.

해당 병원 측은 “A군의 체구가 커서 초등학생인 줄 알지 못했다”며 “의료진이 착각해서 접종을 잘못했다”고 과실을 인정했다. A군은 현재 이상반응 없이 집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

또 다른 1건은 지난 8월 코로나19가 아닌 다른 질환의 예방접종 차 병원을 찾은 초등학생에게 화이자를 잘못 접종한 사례였다. 현재까지 특별한 이상반응 신고는 없었다는 게 당국 설명이다.

보건당국은 미성년자에 대한 임상자료가 부족하고, 부작용 발생 가능성이 있어 18세 이상에 대해서만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