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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연애 때 주로 차여” 홍준표 “대학 때 개그맨 지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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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저도 알고 보면 재밌는 사람입니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1차 컷오프 여론조사(13~14일)를 하루 앞둔 12일, 대선주자들은 당이 마련한 ‘올데이 라방(라이브방송)’에서 인간적인 면모를 강조했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의 유튜브 채널을 통한 라이브방송이 뜨겁다. 왼쪽부터 윤석열 전 검찰총장,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 최재형 전 감사원장. [뉴시스, 연합뉴스, 유튜브 캡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의 유튜브 채널을 통한 라이브방송이 뜨겁다. 왼쪽부터 윤석열 전 검찰총장,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 최재형 전 감사원장. [뉴시스, 연합뉴스, 유튜브 캡처]

이날 박진·박찬주·안상수·원희룡·유승민·윤석열·장기표·장성민·최재형·하태경·홍준표·황교안(가나다순) 후보 등 12명은 오후 1시부터 유튜브 채널 ‘오른소리’를 통해 후보자별로 22분씩 패널들과 질의응답을 했다. 서민 단국대 교수, 표진인 정신과 전문의, 김연주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 등이 패널로 참석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부인 김건희씨와의 연애 과정을 얘기하며 “(그 전에는) 정말 몇 사람과 한두 달 만났다. 제가 차인 게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사법시험을 보던 날 격려차 방문한 친구들과 족발을 먹고 싶어 일찍 시험장을 나왔던 일화를 소개하면서 “족발 때문에 최종 합격까지 5년이 더 걸렸다”고 말하기도 했다. 정치 입문 후 가장 억울한 사건으로는 ‘부정식품 논란’을 꼽았다. 윤 전 총장은 “부정식품은 정부가 정한 규제 아래의 식품이고 불량식품은 유해식품”이라며 “하늘과 땅 차이인데, 못사는 사람 아무 거나 먹어도 된다는 얘기로 (와전돼) 좀 (억울했다)”이라고 말했다.

이날 대구에서 ‘줌’으로 행사에 참석한 홍준표 의원은 대학 시절 개그맨 공채 시험에 지원한 사실을 밝혔다. 홍 의원은 “돈을 많이 준다고 해서 고(故) 김경태 PD의 권유로 시험을 보려고 했다. 그런데 그해 10월 유신이 발생하는 바람에 시험을 못 봤다”고 말했다. ‘돼지발정제’ 논란도 해명했는데, 홍 의원은 “50여 년 전 이야기로 느닷없이 나를 무슨 강간범처럼 덮어씌우는 바람에 (이재명 경기지사 측을) 제소하려고 했다. 내 오해 하나 풀려고 관련된 이들 가정을 흩트리는 게 옳지 못하다고 생각해 대응하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최근 2030세대를 중심으로 지지율이 상승세인 것에 대해선 “MZ세대는 정직하고, 거짓말 안 하고, 말을 빙빙 돌리지 않는다”며 “제 캐릭터와 우연히 맞아떨어져서 (지지율이) 폭발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민(左), 표진인(右)

서민(左), 표진인(右)

유승민 전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영상편지를 써달라는 부탁을 받고 “최순실씨, 십상시, 진박 이런 사람 말씀 좀 듣지 마시고 저 같은 사람 말씀을 좀 더 귀 기울여줬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최근 머리를 염색하고 눈썹 문신을 한 사실을 소개하며 “저보고 차갑고 까칠해 보인다고들 하는데, 최근 5~6년간 정치적으로 굉장히 어려운 시기여서 TV에 늘 심각한 모습이 잡혔다”며 “알고 보면 굉장히 재밌고, 농담도 욕도 잘하는 사람”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인생의 가장 큰 일탈로 “대학 시절 과음하고 부활절 예배에 안 간 것”을 꼽았다. 최 전 원장은 “당시 동문 체육대회에 동기들이 너무 안 와 흥분해서 과음했다. 눈을 떠보니 응급실이었다”며 “그때 같이 술 드셨던 분이 박진 의원”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권을 배신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그렇게 말하는 분들은 감사원장이 정권에 대한 충성을 다하는 게 본분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충성의 주체를 잘못 생각하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 의원은 이날 기타를 들고 가수 어니언스의 ‘편지’라는 곡을, 안상수 전 의원은 가수 윤수일의 ‘아파트’라는 곡을 직접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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