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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접종 美·日 앞질렀는데…주말 두번째많은 확진자 쏟아졌다

중앙일보

입력

대전의 한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뉴스1

대전의 한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뉴스1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속도가 붙으면서 1차 접종률이 한국보다 앞서 접종을 시작한 미국과 일본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백신별 정해진 접종횟수를 모두 맞은 '접종 완료율'은 아직 저조한 상황이다.

12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누적 1차 접종자는 3280만96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인구 5134만9116명(지난해 12월 기준)의 63.9%에 해당하는 수치다.

국제 통계 사이트 '아워 월드 인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9일(현지시간) 기준으로 국내에서 한 차례 이상 백신을 맞은 사람의 비율은 62.66%로, 미국(61.94%)과 일본(62.16%)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지난해 12월 14일부터 한국은 2달여 뒤인 지난 2월 26일부터 접종을 시작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백신 접종 개시는 미국에 비해 일부 늦었다고 하더라도 백신에 대한 거부감보다는 신뢰·호응도에 따라 1차 접종률이 미국과 유사한 수준에 다다른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국내 1차 접종률이 하루에 약 1%포인트씩 빠르게 올라감에 따라 추석 연휴(9월 19일~22일) 전까지 전 국민의 70%(3600만명)에게 1차 접종을 마치겠다는 목표에도 파란불이 들어왔다. 앞으로 약 320만명이 남았다.

대전의 한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뉴스1

대전의 한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뉴스1

하지만 '접종 완료'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 한국의 접종 완료율(전날 0시 기준)은 38.6%로, 미국의 52.76%(9일 기준)와 일본의 50.04%에 크게 못 미친다. 정부는 잔여백신 활용도를 높이는 등의 방법으로 접종 완료율을 10월 말까지 7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일각에서는 메신저 리보핵산(mRNA) 계열인 화이자·모더나 백신의 접종 간격이 다시 단축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당초 화이자는 3주, 모더나는 4주 간격으로 1·2차 접종이 권고됐지만, 정부는 백신 수급 불안 속에 두 백신의 접종 간격이 4주로 통일됐다가 지금은 6주까지 연장했다.

한편 백신 접종률은 높아지고 있지만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는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2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1755명 늘었다고 밝혔다. 주말 최다 기록인 지난달 15일의 1816명에 이어 두 번째 규모다. 보통 주말·휴일에는 검사 건수가 급감하면서 확진자 수도 대폭 줄어드는데 '주말영향'도 무색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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