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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뚫고 구미서 전국체전…"3일에 1회 검사, 무관중으로"

중앙일보

입력

무관중, 3일에 한 번씩 PCR 검사 

지난 9일 경북 구미시민운동장에서 열린 국체전 대비 통합 대테러 대응훈련에 참여한 육군 50사단 장병들이 화생방 태러 대응훈련을 하고 있다. 뉴스1

지난 9일 경북 구미시민운동장에서 열린 국체전 대비 통합 대테러 대응훈련에 참여한 육군 50사단 장병들이 화생방 태러 대응훈련을 하고 있다.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으로, 지난해 치르지 못한 국내 최대 스포츠 축제인 전국체육대회가 올해는 열린다. 올림픽 수준 이상의 엄격한 방역 대책을 세워, 47개 종목에서 실력을 겨룬다.

경북도는 10일 "제102회 전국체전을 다음 달 8일부터 14일까지 7일간 구미 일원에서 진행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 속에 치르는 대회인 만큼 경북도는 '전국체전 코로나 19 대응본부'를 별도로 꾸렸다. 또 전국체전 코로나 19 방역관리 매뉴얼까지 만들었다.

이번 전국체전 모든 경기는 무관중이다. 참가자는 대회 참가 전 48시간 이내 실시한 유전자 증폭(PCR) 검사 음성 결과 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 대회 중에는 백신 접종 완료 여부와 상관없이 3일에 한 번씩 선별진료소를 찾아 PCR 검사를 받아야 한다.

숙소 2인 1실 이내 권장, 방역 택시 배치 

경북도 관계자는 "숙소는 2인 1실 이내 권장, 식사할 때는 말없이, 식당 칸막이 설치와 테이블 간 거리 두기 같은 세부적인 방역 규칙을 만들어 각 지자체에 알린 상태"라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대회에 참가할 수 없다"고 말했다.

경북도는 대회 중 코로나19 의심환자 발생에 대비, 경기장 주변에 '방역 택시'를 2대씩 배치키로 했다. 구급차처럼 방역 기준을 충족한 일종의 '개조 택시'다.

전국체전 코로나19 대응본부 발족. 사진 경북도

전국체전 코로나19 대응본부 발족. 사진 경북도

경북도 한 간부는 "무관중에, 어느 대회보다 까다로운 방역 수칙이 있지만 이번 대회에 선수 1만8346명, 지원인력 7315명 등 모두 3만여명이 참가를 희망한 상태다. 스포츠 축제를 제대로 즐기지 못할 것 같아 아쉽다는 목소리가 벌써 나오지만, 무엇보다 안전이 중요하기 때문에 더 엄격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국내 올림픽'으로 불리는 전국체전은 1920년 제1회 대회를 시작으로 매년 가을에 열렸다. 지금까지 100회를 넘게 치른 대회지만, 6·25전쟁이 있던 1950년, 코로나19가 심각했던 지난해 두 차례를 제외하곤 대회를 열지 못한 해는 없었다. 무관중으로 대회를 치르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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