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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김용호 등 ‘가세연’ 3명 체포…강용석·김세의는 집 문 뜯고 검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4면

강용석, 김세의, 김용호(왼쪽부터)

강용석, 김세의, 김용호(왼쪽부터)

명예훼손 등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았지만 조사에 불응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출연진이 7일 오후 체포됐다.

이날 오전부터 출연진인 강용석·김세의·김용호씨를 상대로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 서울 강남경찰서는 같은 날 오후 “강용석은 7시59분에, 김세의는 7시46분에 각각 자택 문 강제 개방 후 체포했다”고 밝혔다. 김용호씨는 이보다 앞선 이날 오전 자신의 집 앞에서 검거됐다. 경찰은 나머지 2명을 상대로도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했으나, 이들이 집 안에서 체포 요구에 불응하면서 9시간 넘게 대치 상태가 이어졌다.

경찰 관계자는 “명예훼손 관련 여러 명이 고소해 수차례 출석 요구를 했음에도 응하지 않아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집행하려는 상태”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3명에 대한 사이버 명예훼손, 모욕 사건 등 10여건이 접수된 상태다. 경찰은 “피의자 조사 등 절차에 따라 수사진행 예정”이라고 밝혔다. 체포 뒤 김세의씨는 8시10분쯤, 강용석씨는 8시25분께 경찰서에 도착했다. 앞서 김세의씨는 이날 오후 가세연 커뮤니티와 페이스북 등에 “조국 딸과 이인영 아들에 대한 명예훼손 사건이다. 문재인 정부의 고위 인사가 고발하면 모두 다 경찰 조사에 끌려가야 하느냐”고 적었다.

경찰과 대치 중이던 그는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아침 10시부터 사실상 가택 연금을 당하고 있는 상태”라며 “경찰이 실시간으로 위치를 추적하고 있다는데 공안 국가도 아니고 명예훼손 때문에 그러는 게 웃기지 않느냐”고 했다. 그는 체포 될 경우 48시간 묵비권을 행사할 것이라는 입장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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